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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잡는 앱" 틴더..이번엔 산과의사 수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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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추방당한 반사회적 인격장애자에 죽을 뻔 
 
NSW주 포트 맥콰리에서 산과의사로 일하는 젊은 의사 앤젤라 제이(29) 씨는 1년 전 데이팅 앱 '틴더'를 통해 시드니의 보험매니저 폴 램버트(36)를 만났다가 결별 선언 후 흉기와 휘발유 세례를 받고 죽음의 고비를 맞았다.
 
제이 씨는 램버트를 만나면서 숨이 막히는 듯한 질식감을 느끼기 시작하자 두 달 만에 결별을 선언했다. 그러나 그는 소셜미디어와 문자 등을 통해 자해 및 위해를 협박하며 스토킹을 계속하다가 마침내 집 앞에 나타났다.
 
관계 지속을 요구하는 그에게 "당신이 무섭다"며 다시는 말하고 싶지 않다고 단호하게 거절했으나 문간에서 잠시 얘기하는 동안 그는 제이 씨의 집 열쇠를 훔치고 그녀를 계속 감시했다.
 
경찰에 AVO(접근금지명령)를 신청한 지 불과 3일 만인 작년 11월2일 램버트는 지역 버닝스에 가서 망치와 쇠지레(crow bar) 그리고 케이블 타이를 구입하고 다음날 아침 주유소에 가서 5리터 들이 제리통에 휘발유를 채웠다.
 
그날 밤 제이 씨가 귀가하여 거실에서 저녁을 먹고 있는 동안 램버트는 그녀의 옷방 안에 숨어 있었다. 1시간 후 옷을 갈아입으려고 방으로 가고 있을 때 그가 뛰쳐나와 비명을 지르는 그녀의 입을 손으로 막았다.
 

 

그녀는 필사적으로 도망쳤으나 이내 붙잡혔고 그때 그의 손에 흉기가 들려 있는 것이 보였다. 그는 11차례나 제이 씨를 찔렀다. 그리고 그녀의 머리 위로 눈과 코와 입으로 휘발유를 내리부었다.
 
바닥에 뚝뚝 떨어지는 피를 보고 이제 죽는가 보다고 생각하고 또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일 것이라는 생각에,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을 다시는 보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에 잔뜩 겁을 먹고 있던 그녀는 다음 순간 있는 힘을 다해 달아났다.
 
밖으로 뛰쳐나와 드라이브웨이를 내달리며 도와달라고 소리치자 이웃집 스티브 윌던 씨가 달려나와 상처를 싸매주고 구급차를 불렀다. 화끈거리는 얼굴을 씻을 물을 갖다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그녀는 병원으로 실려갔고 램버트는 2시간 후 북쪽으로 150km 떨어진 콥스하버 근처 퍼시픽 하이웨이에서 차 앞에 스파이크를 던진 경찰에 의해 제지당했다. 그가 흉기를 꺼내 들자 경찰이 총을 쏘았고 램버트는 현장에서 사살됐다.
 
브리스번 출신의 램버트는 미국 플로리다주 올란도에서 폭스 TV뉴스 리포터와의 짧은 관계가 깨진 후 수개월 동안 그녀를 괴롭히다가 2015년 5월 스토킹 및 갈취 혐의로 체포되어 호주로 추방된 반사회적 인격장애자로 알려졌다.
 
제이 씨는 지난 5월 TV채널7 선데이 나잇 프로에서 처음으로 자신의 시련에 대해 입을 열었고 시건 1주년인 지난 11월 초에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공개하며 '와잇 리본' 캠페인(가정폭력 추방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와잇 리본 홍보대사인 제이 씨는 지난 5일 캔버라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오찬 연설을 통해 자신이 살아남은 것에 감사하지만 그녀의 생각은 2016년 한 해 동안 가정폭력으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 71명과 함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빌 쇼튼 야당 당수는 집권 시 노동당 정부가 기존 정책의 2배인 10일간의 가정폭력 휴가를 법제화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며 말콤 턴불 총리는 모든 호주남성들에게 남녀평등 향상에 대해 생각하라고 주문했다.
 
한편 지난 11월25일부터 접근금지명령 정보가 전국화됨에 따라 한 주에서 받은 AVO 명령은 타주에서도 동일한 효과를 갖게 됐다. 제이 씨 가족들도 여러 해 전부터 호주에 거주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reporter@hojuonline.net
2017-12-07 23:5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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