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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북정상회담 판문점 개최를 우려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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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도끼만행사건 등 "역사적으로 격앙된 곳"

 

최근 세계적 관심을 모은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미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호주언론이 1976년 판문점 도끼만행사건 등을 부각시키는 일련의 기사를 통해 미북정상회담 장소로 판문점이 부적절할 수 있음을 시사, 주목을 끌었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 등 페어팩스 미디어는 지난 3일 산하 여행정보사이트 '트래블닷컴'(www.traveller.com.au)에 "세계에서 가장 멋진 국경횡단 10선"이란 제목의 기사를 싣고 그중 하나로 비무장지대(DMZ)의 남북한 국경을 소개했다.

 

호주 여행작가이며 배낭여행자, 페어팩스 칼럼니스트이며 블로거인 벤 그라운드워터가 쓴 이 기사는 "국경들이 스릴이 넘칠 뿐 아니라 두려움에 떨게 할 수도 있으며 논란의 대상이 되고 중대한 세계적 행사의 초점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독재자 김정은이 최근 북한지도자 최초로 주요 관광명소인 비무장지대 안의 국경(군사분계선)을 넘어와 새로운 역사를 썼다"고 전했다.

 

 

기사는 이어 양측 군인들이 하얀 선을 사이에 두고 서로를 응시하며 말없이 대치하고 있는 판문점의 긴장된 모습을 전하고 현장 방문을 위해서는 며칠 전에 미리 서울에서 투어를 예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특히 페어팩스 취재팀이 지난해 11월 DMZ 취재를 갔을 때 촬영한 비디오를 게시하고 있으며 이 비디오에서는 캠프 보니파스 방문자센터에 전시되고 있는 도끼만행사건의 입체 모형도가 눈길을 끌고 있다.

 

 

도끼만행사건은 1976년 8월18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내 사천교(돌아오지 않는 다리) 근방에서 미루나무 가지치기 작업을 하던 유엔사 경비병들을 북한군 수십 명이 도끼 및 흉기로 구타, 살해한 사건이다. 당시 작업반 미군책임자 아서 보니파스 대위 등 미군장교 2명이 심각한 두부손상으로 사망했고 한국군 장교 1명과 사병 4명, 미군 사병 4명 등 9명이 부상했다.

 

헤럴드 지는 이어 6일에는 '도널드 트럼프가 김정은을 만나기 원하는 곳, 비무장지대 안에서'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삼엄한 경비가 펼쳐지고 있는 이곳의 엄중한 대치상황과 DMZ의 형성 배경을 설명하고 도끼만행사건을 부각시켰다.

 

신문은 캠프 보니파스의 선전 비디오에는 이 사건이 "사상 최대의 나무절단 작전"을 촉발시켰다며 북한에 미국의 기개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백악관의 판단에 따라 대대적인 사태확대의 위협 속에 핵무장 B-52 폭격기가 출격 대기하고 미군 방어준비태세 데프콘-2(DEFCON 2)가 발령된 가운데 작전을 수행했다고 전했다.

 

문제의 치명적 도끼는 국경 너머 북한의 한 박물관에 전시돼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헤럴드는 덧붙였다. 신문은 취재팀이 지난해 판문점을 방문한 지 며칠 만에 북한군 병사 오창성이 남쪽으로 탈출하면서 총격을 당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방문자들은 판문점 회의장에 들어가기 전에 경비대대 경호원들로부터 안에 북한병사들이 있으면 말을 걸려고 하지도 말고 손짓을 하거나 시선을 맞추지도 말라는 지시를 받는다고 신문은 전했다. 작은 제스처라도 오해될 수도 있고 이곳에서의 오해는 파국적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헤럴드는 트럼프가 김을 만난다는 사실에 이미 불안해하고 있는 일부 외교정책 분석가들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이 그 장소가 될 수 있다는 점에 더욱더 우려하고 있는 것은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일지 모른다고 말했다.

 

미군축비확산센터 핵전문가인 알렉산드라 벨 씨는 미국 뉴스 사이트 복스(Vox)에 "DMZ를 회담장소로 선택할 경우 내가 우려하는 바는 트럼프 행정부가 실제 내용이나 실현 가능성보다 시각효과에 초점을 맞춘다는 것"이라면서 "이번이 트럼프 대통령의 첫 핵 로데오(담판)라는 점을 감안할 때 역사적으로 덜 격앙된 장소가 더 나은 선택이 될지 모른다"고 말했다.

reporter@hojuonline.net
2018-05-11 00:3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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