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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거한 아버지 무서워 쉬쉬하며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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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남매 살해후 자살한 재무설계사..엄마는 러시아계 변호사
'유서' 부탁받은 친구, 자살소식 듣고서야 경찰에 인계

 

60대의 시드니 아버지가 러시아 국적의 젊은 여성과 결혼, 남매를 낳고 살다가 가정이 붕괴되면서 2년간의 양육권 다툼 끝에 10대 남매를 찾아가 고성능 권총으로 처형하듯이 살해한 후 자살, 호주사회 가정폭력의 비극이 재연됐다.

37년 경력의 재무설계사 존 에드워즈(68)와 노스쇼어의 변호사 올가 에드워즈(36) 씨 사이에 태어난 "총명한 남매"로 소문난 잭(15) 군과 제니퍼(13) 양은 지난 5일 저녁 시드니 북서부 웨스트 페넌트힐스 자택에서 숨져갔다.

에드워즈는 이날 오후 5시30분경 16년간의 결혼생활 끝에 남매를데리고 노만허스트 집을 떠났던 올가 씨의 임차주택을 찾아가 두 아이를 사살하고 도주했다가 12시간 만인 6일 새벽 5km 떨어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잭의 한 친구는 최근 잭이 자기 집 주소를 알려주면서 아버지가 주소를 알아낼까봐 걱정하며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부탁했었다고 밝혔다. 그리고 잭은 언제나 아버지를 "폭력적"(abusive)인 사람으로 지칭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아이들은 아버지에 대한 공포 속에 전전긍긍하며 지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자식들에게 따듯한 말 한마디 한 적 없이 아주 엄하게 대했으며 언젠가 파리의 한 식당에 갔을 때는 잭의목을잡아올려벽에밀어붙이기도 했다는 것.

사건 당일 에드워즈는 아이들 집을 찾아갈 때 낌새를 채지 못하도록 렌터카를 타고 가서 집 밖에 차를 세웠으며 남매는 "한방에서 숨으려다가 서로 부둥켜 안은채" 총을 맞은 것으로 한 고위경관이 데일리 텔레그라프에 전했다. 오빠는 동생을 보호하기 위해 저항했다는 보도도 이어졌다.
  
방과후 엄마가 퇴근하여 귀가하기 전, 아이들만 집에 있을 때를 노려 만행을 저질렀다. 저녁 6시30분경 귀가한 올가 씨는 "섬뜩한 장면"에  "극심한 충격"을 받고 실신했다.

친구들이 그녀를 돌보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인 커뮤니티에서는 올가 씨와 딸의곁을 지켜주려고 러시아에서 호주방문을 준비중인 그녀의 모친을 돕기 위해 고펀드미(GoFundMe)를 통해 모금운동에 나서고 있다.

에드워즈는 "공인 재무설계사"로서 1995년부터 2016년까지 AMP와 관계를 맺어왔으며 그 후 자영업을 운영해왔다. 올가 씨는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시드니공대(UTS)에서 법학 학사과정을 마치고 바로 울위치 소재 로펌에 들어갔다.

잭은 페넌트힐스 하이스쿨 10학년에, 제니퍼는 셀렉티브 스쿨인 고스포드 하이스쿨 8학년에 재학중이었다. 두 학교는 사건 후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슬픈소식을알리고 카운셀링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경찰은 7일 올가 씨의 요청으로 숨진 남매의 사진을 공개했으며 에드워즈가 죽기며칠 전에 전처들과 가족에게 일련의 편지를 써서 한 친구에게 건네주며 자신이죽으면 전달해달라고 당부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친구는 그의 자살소식을 들은 후에 미개봉 편지들을 경찰에 넘겨주었다.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미리 읽어 보았다면) "우려를 불러일으켰을" 내용이라고경찰소식통이 전했다.

경찰은 에드워즈가 길게는 1년 전부터 남매 살해를 계획하고 준비해온 것으로보고 있다. 작년말 총기면허 취득 무렵 그와 올가 씨는 2년간의 양육권 분쟁을 끝내기로 합의했다. 자녀들은 엄마와 살고 아버지와의접촉이 전면 불허되는조건이었다. 
 
가정폭력 전력자..애초 총기소유 금지됐어야

에드워즈는 올가 씨와 결혼하기 전 노만허스트 지역에서 올가 씨와 비슷한 나이의 남매를 두고 전처와 살다가 2000년이나 2001년에 집을 나와 별거했으며 그후전처 가족과 접촉을 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총기면허와 관련, 최근에는 그에게 AVO(접근금지명령)가 내려지지않았지만 예전에는 AVO 전력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애당초 그의 총기구입이 허용되지 말았어야 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총기면허를 얻기 위해서는 도시지역의 경우 사격클럽 회원이 되어야 하며 회원신청서에는 최근 10년간의 총기관련 또는 가정폭력 관련 범죄 유무를 기록하게돼 있고 특히 권총면허를 받기 위해서는 더 엄격한 신원조회를 하도록 돼 있다.

신원조회 과정에는 신청자의 전.현파트너 등과의 인터뷰가 포함돼 있으나 현재호주에서는 이것이 최상의 조치로 간주되고 있지만 뉴질랜드와 달리 의무화돼 있지는 않아 허점이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데일리 메일지 호주판은 에드워즈가 자신에 대한 한 AVO가 종료된 후 "거의 10년 만"인 2017년말에 총기면허를 등록하고 올해 초 범행에 사용한권총 2정등적어도 4정의 총기를 구입했다고 전했다.

총기법 강화 로비를 펼치고 있는 호주총기통제협회 대변인 서맨사 리 씨는 반자동 권총이불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014년 초등학교 아들이 빅토리아주 크리켓 연습장에서 아버지에게 살해당한 가정폭력 퇴치 운동가 로지 배티씨는 가정폭력 전력자는 자동적.항구적으로총기획득이 배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reporter@hojuonline.net
2018-07-22 23: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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