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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은지 씨 피살사건 5년 만에 재판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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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 '우발적 살해' 유죄 시인..피의자 정신건강 문제로 장기화

 

호주 브리스번에 도착한 지 6주만에 새벽 청소일에 나섰다가 무자비한 '묻지마 폭행'으로 희생된 한인여성 워홀러 반은지(22) 씨 살인범 알렉스 루벤 매큐언(25)의 재판이 6일 사건발생 거의 5년 만에 다시 재개됐다.

 

반 씨는 지난 2013년 11월24일 오전 4시경 브리스번 시내 위컴 공원 옆길에서 당시 19세의 도장 견습공이었던 범인과 마주친 후 무차별 공격을 당해 가공할 머리부상을 입은 채 공원의 한 나무 밑에 버려졌다.

 

이날 브리스번의 퀸슬랜드주 대법원에서는 그동안 피의자의 정신이상을 이유로 무죄를 주장하던 피고인측이 입장을 바꿔 계획적 살인에는 여전히 무죄를 주장했으나 우발적 살인에는 유죄를 시인했다. 그러나 검찰은 이를 배격하면서 그가 살해 의도를 갖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피고인측 변호인 존 앨런 씨는 매큐언이 범행 당시 자기 행동에 책임이 있을 만큼 정신적으로 충분히 건강치 못했다면서 그가 지금도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으며 이런 증세는 "최소한 범행 직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말했다.

 

매큐언의 친구들인 루크 애플턴과 헤이든 뷰캐넌 씨는 법정 증언을 통해 피고인이 범행 후 수 시간이 지나기 전에는 이례적 행동의 어떠한 분명한 조짐도 보이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애플턴 씨는 피고인이 범행 후 5시간쯤 지나 자기에게 전화를 걸어와 "다짜고짜 '간밤에 내가 사람을 죽였다'면서 '주먹으로 가격하고 발로 걷어차기 시작했고 계단으로 시신을 끌고 올라가 나무 밑에 두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매큐언의 범행 전 시간대에 함께 있었던 애플턴 씨는 전날밤 그들이 함께 술을 마셨지만 피고인이 새벽 1시까지는 술이 깨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매큐언은 반씨와 마주치기 직전 시내에 있는 그의 아파트를 떠나는 것이 목격됐으며 약 1시간 후에 단지내로 돌아왔다.

 

뷰캐넌 씨도 사건 후 매큐언의 전화를 받았는데 "(매큐언)이 '방금 산책을 나갔다가 누군가를 죽였다. 영계(젊은 여자)를 죽였다. 그냥 그러고 싶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두 친구는 매큐언의 말에 충격을 받았으며 처음에는 그가 폭력적이거나 공격적인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의 말을 믿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다음날 뉴스를 보고 나서 당국에 연락해 매큐언이 실토한 사실을 알렸다.

재판 둘쨋날 증언으로 나선 그의 모친은 사건 3일전 아들이 자기 정신건강 문제를 털어놓아 치료를 받기로 했었다며 아들이 둥근 구체(sphere)가 머리 주변을 맴돌고 있다고 밝혔었다고 말했다.

 

모친은 사건 후 아들이 반씨를 살해한 이유를 "구체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밝히고 아들이 말한 대로 그가 귀신에 사로잡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매큐언은 체포, 기소된 후 정신건강문제가 제기되면서 정신병원에 수용된 채 2년간 형사소추가 중단됐다가 2015년 12월 그가 재판을 받기에 적합하다는 판정이 내려지는 등 우여곡절 끝에 2017년 9월 배심재판이 열리기도 했다.

 

그러나 그의 정신상태와 건강을 이유로 재판이 2차례 중단된 후 피고인이 재판에서 검사를 공격하라는 귀신들의 지시를 듣기 시작했으며 재판 이후 그의 환각증세가 증가했다는 전문의의 증언 후 또 다시 재판이 중단됐었다.

 

이번 재판은 많으면 30명의 증인이 소환되는 가운데 약 3주 동안 진행될 전망이다.


 

reporter@hojuonline.net
2018-08-10 10:2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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