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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서 어린 세 딸 등 일가족 5명 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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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날 직후 18세 연상 부인과 장모까지 피살
서호주에서 4개월 사이 3개 가족 15명 숨져 


17년 연상의 부인과 결혼, 어린 세 딸을 낳아 기르던 서호주 퍼스의 20대 아빠가 부인과 3자매 그리고 장모 등 3대에 걸친 일가족 5명을 살해한 대형 가족폭력의 비극이 또 재연됐다.

 

이에 따라 서호주에서는 불과 지난 4개월 동안 3개 가족에서 3건의 살인극으로 모두 15명이 숨져 호주사회 전체를 충격에 빠뜨리고 있다.

 

범인 앤소니 로버트 하비(24)는 2살 난 쌍둥이 앨리스와 비어트릭스, 3세의 샬롯 등 어린 세 딸과 파트너인 마라 하비(41) 그리고 장모인 베벌리 퀸(73) 씨를 살해한 5건의 살인 혐의로 10일 구속, 기소됐다.

 

경찰에 따르면 하비는 아버지날 다음날인 지난 3일 퍼스 시내 서버브 베드포드의 자택에서 부인과 3자매를 살해했으며 4일에는 같은 집에서 장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인은 며칠 동안 자택에 있다가 차를 몰고 그의 부친 집으로 갔다가 베드포드에서 북쪽으로 차로 15시간 걸리는 필바라 광산지역 소도시 파나워니카의 경찰서에 9일 오후 자수했으며 이어 경찰이 사건 현장에 도착했다.

 

현재 파나워니카에서 차로 2시간 거리에 있는 카라타 경찰서에 구금돼 있는 그는 10일 검은 티셔츠에 검은 블루진 차림으로 비디오링크를 통해 퍼스 치안판사 법원에 잠시 출두했다.

 

마라 씨의 여동생 타린 씨는 가족을 대표하여 경찰을 통해 성명을 발표, 하비 부인을 "다정한 엄마"였다며 "우리가 느끼는 공허와 상실감을 어떠한 말로도 설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베벌리 씨는 "자상한 엄마와 할머니로 가족을 위해 항상 함께했으며 딸들과 손자녀들을 사랑했다"고 말했다.

 

크리스 도슨 서호주 경찰청장은 기자회견에서 범행에 총기는 사용되지 않았고 "한 개의 둔기와 칼들이 사용됐다"며 두 성인은 부엌에서, 세 아이는 다른 방들에게 피살됐다고 밝혔다.

 

도슨 청장은 "이런 범죄들은 가족과 친지, 그리고 사회 전체에 엄청난 충격을 안겨준다"며 "아무리 모르는 가족이라 해도 이러한 일에 충격과 때로는 분노까지 일게 된다"고 말했다. 범행동기는 제시되지 않았다.

 

이들 부부는 중국철강업체 중강(Sino Steel)의 필바라 철광에서 함께 FIFO(비행기로 장거리 통근하는 근로자)로 일하다가 2014년 하비가 마라 씨에게 청혼하여 마라 씨 소유의 베드포드 주택에 가정을 꾸리고 살았다.

 

마라 씨는 소유 부동산 일부를 팔아 남편이 사업을 시작하도록 도왔으며 최근에는 함께 잔디깎기 프랜차이즈(Jim's Mowing)를 운영해 왔다. 그녀는 적극적인 수완가(go getter)이며 매우 부지런한 사람이라고 한 친구가 전했다.

한편 경찰은 마라씨가 지난 3일밤 11시경 집에서 차로  3분 거리에 있는 콜스 슈퍼마켓에서 선반을 채우는 야간 교대작업을 마치고 귀가한 직후 아이들과 함께살해됐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5월에는 퍼스 남쪽 마가렛 리버 지역의 작은 마을 농장에서 61세 할아버지가 이혼한 딸과 자폐증이 있는 손자녀 4남매, 그리고 부인을 총기로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어 7월에는 베드포드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엘렌브룩의 주택에서 19세 남성이 모친과 15세의 여동생 및 8세 남동생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가정폭력 추방단체 레드 하트 캠페인에 따르면 베드포드 가족의 두 여성이 올 들어 호주에서 피살된 52번째와 53번째 여성이 됐으며 어린이 희생자는 모두 18명으로 늘었다.

reporter@hojuonline.net
2018-09-14 00:3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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