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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슬랜드 북부지역 '1세기 만의 대홍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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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새 1년치 강수량..예년과 다른 기상이변
가옥 수천 채 침수, 수백명 구조, 원주민 2명 숨져
 
퀸슬랜드주 상공에 몬순 기압골이 머물면서 북부 타운스빌 지역을 중심으로 10여일째 집중호우 등 악천후가 계속돼 주민 수백명이 구조됐으나 원주민 청년은 실종된 후 빗물 배수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와 함께 수천 채의 가옥이 침수되고 수천 명이 대피센터에 수용됐으며 수천 명의 주민들은 전기가 나가고 도로가 물에 잠겨 외부와 차단되면서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1세기 만에 한 번 있음직한 이번 집중호우는 퀸슬랜드 일부 지역을 포함한 호주 동부 내륙지방이 혹심한 가뭄으로 목축업자들이 생존을 위협받는가 하면 빅토리아와 태스매니아에서는 산불 피해가 확산되는 가운데 일어나고 있다.

 

호주 북부 열대지방에는 연중 이맘때의 몬순 계절이 되면 큰 비가 오지만 최근의 집중호우는 보통의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기상이변으로 간주되고 있다.

 

기상청은 서서히 움직이는 몬순 기압골이 퀸슬랜드 상공에 걸터앉아 있으면서 일부 지역은 1년치 이상의 강수량을 보인 후에야 기상조건이 누그러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지역은 강수량이 연 평균 약 2000mm이지만 일부 소도시는 이미 이를 초과하고 있다. 타운스빌 북쪽 소도시 잉엄은 지난 주말 24시간 사이에 506mm의 호우가 쏟아졌으며 이중 145mm가 불과 1시간 사이에 퍼부은 것으로 전해졌다.

 

타운스빌은 불과 7일 동안 1012mm의 강수량을 기록, 1998년의 이른바 '노아의 밤' 홍수 때 세운 886mm의 종전기록을 깼으며 강과 크릭이 범람하면서 많은 서버브들이 물바다를 이루었다.

 

게다가 시내를 관통하는 로스 강 댐의 수위가 지난 3일 용량의 거의 250%로 불어나면서 완전히 수문을 개방했으며 주민들에게 고지대로 대피하라는 명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고립된 주민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필사적으로 도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한 주민은 "우리는 갇힌 채 수 시간 동안 구조대를 기다리고 있다. 6살짜리와 큰 개가 있는데 둘 다 수영을 못한다. 보트를 갖고 있는 누가 우리한테 와줄 수 없나요?"라고 호소했고 또 어떤 남성은 "보트가 있는 사람 제발 우리 집으로 가달라. 아내와 2살배기가 익사하려고 한다"고 간청했다.
 
공식적으로는 적어도 가옥 500여채가 침수된 것으로 집계됐으나 퀸슬랜드 화재긴급구조청(QFES)은 "홍수로 인해 공식 점검이 차질을 빚었지만 집의 마루 위로 물이 올라온 침수 가옥이 수천 채에 달했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비가 계속 올 경우 침수 가옥이 최대 2만채에 이를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타운스빌 병영의 군인들도 주민 구조에 나서 수만 개의 모래 주머니와 보급품을 전달해 주고 있다.

 

기상청은 몬순 기압골이 며칠 더 활기를 띠면서 갑작스런 홍수가 더 많이 일어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고 "끝이 보이긴 하지만 카드웰에서 맥카이까지의 지역에 집중호우가 더 쏟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제니 힐 타운스빌 시장은 블루워터 서버브가 지난 7일 동안 무려 1800mm의 강수량을 기록한 가운데 내주에도 더 비가 올 것으로 예보돼 홍수 위협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아나스타샤 팰러제이 퀸슬랜드주 총리도 긴급구조대원들의 노고를 치하하면서 주민들에게 아직 상황이 끝나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그는 "퀸슬랜드에서도 자연재해가 있어 왔지만 타운스빌은 이런 수해를 겪은 적이 없다"면서 "이는 20년이 아니라 100년 만에 한 번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스콧 모리슨 총리는 태스매니아 산불 피해지역에 이어 퀸슬랜드 수해지역을 시찰, 현장을 둘러보고 피해 주민들을 위로했다.


 

reporter@hojuonline.net
2019-02-07 21:3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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