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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 안전섹스' 버스정류장 광고판 철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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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단체 반대운동 삼켜버린 호주 대중의 아우성

 

  호주에서 동성애자들의 안전한 섹스를 도모하는 광고판의 버스정류장 배치를 놓고 이를 반대하는 한 기독교단체의 캠페인이 동성애자들과 여야 정치인 등 대중의 아우성에 침몰하고 말았다.

 

  문제의 광고는 동성애자들의 에이즈 예방단체인 "건강한 사회를 위한 퀸슬랜드 협회'(QAHC)가 의뢰한 것으로 한 남성이 다른 남성을 뒤에서 껴안은 채 손에 콘돔을 쥐고 있는 흑백사진을 보여주고 있다.

 

  퀸슬랜드주 브리스번의 버스정류장 광고판을 운영하는 옥외광고 회사 애드셸(Adshel)은 지난 1일 문제의 광고에 대해 약 30건의 불만신고가 접수됐다며 광고를 철거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문제의 광고 모델로 나온 게이 남성이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광고철거 반대 캠페인을 전개, 매스컴을 타면서 광고회사가 거센 비난의 표적이 되었다.

 

  이런 가운데 문제의 광고에 대한 불만신고들이 기독교 단체인 '호주 크리스천 로비'(ACL)의 주도로 "조직"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광고회사는 이를 이유로 바로 철거 결정을 번복했다.

 

  광고 철거를 위한 조직적인 시도가 있었다는 사실을 밝혔던 ACL 퀸슬랜드 지부장 웬디 프랜시스 씨는 회사측의 번복 결정을 "우리 자녀들에 대한 손실"이라고 개탄했다.

 

  작년 연방선거 때 가족제일당 상원의원 후보로 출마, 호주섹스당 당수와 TV토론을 벌였던 프랜시스 씨는 옥외광고의 G등급(연령제한 없는 일반용)화 캠페인을 벌여온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문제의 광고에 우려를 제기하고 이 문제에 대해 친구들과 접촉했음을 밝혔다.

 

  그녀는 하지만 회사의 번복 결정이 피플 파워를 반영하는 것이라면서 "나는 사람들이 광고의 메시지는 지지하겠지만, 학생들이 버스를 기다리는 정류장에 안전한 섹스의 메시지를 배치하는 것을 원하리라고는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이에 앞서 QAHC의 제너럴 매니저 폴 마틴 씨가 이끄는 약 30명의 시위대는 애드셸 사무실로 몰려가서 철거 결정을 비난하고 회사측의 사과와 재게시 및 보상을 요구하기도 했다.

 

  안나 블라이 퀸슬랜드주 총리는 "수천의 단합한 호주인들이 한줌의 동성애 혐오자들보다 더 강하다"는 한 골드코스트 주민의 코멘트를 재트위팅 함으로써 문제의 광고 캠페인에 대한 지지를 나타냈다.

 

  또 노동당정부의 앤드류 프레이저 재경장관은 ACL이 시대를 따라잡을 필요가 있다면서 "달력을 봐라. 2011년이다. 우리는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본다. 이건 근본적인 동성애 혐오다"라고 강변했다

.

  그는 "이들 광고는 오래 전부터 공공프로그램의 일환이었으며 공익에 도움이 된다" 면서 "광고가 노골적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은 진실을 말하지 않는 것이라고 본다"는 주장했다.
 
  퀸슬랜드주 야당인 자유국민당의 캠벨 뉴먼 당수는 아직 광고를 보지 못했다며 논쟁에 휘말리기를 꺼리면서 자신이 동성결혼 합법화를 지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사회에 대해 관용을 보일 것을 촉구했다.
 
  한편 ACL은 애드셸 측의 광고철거 결정 후 일부 동성애 행동가들이 ACL 직원인 프랜시스 씨에게 자행한 욕설과 위협 등에 실망을 표시하고 폭언의 수위에 우려와 문제를 제기했다.

 

  ACL 참모장 라일 셸튼 씨는 "동성애 행동가들이 페이스북을 통해 프랜시스를 동성애혐오자로 매도하는 캠페인을 벌이면서 모욕적인 이메일과 전화를 통해 ACL과 프랜시스 씨가 어린이의 성상품화 이슈에서 손을 떼도록 협박했다"고 밝혔다.

 

  한 이메일은 웬디 씨에게 "당신은 역겨운 인간이다. 어떻게 감히 *같이 안전한 섹스와 에이즈와의 싸움을 지지하는 광고를 불평하느냐..정신 차리고 사람을 있는 그대로 존중해라"고 돼 있었다.

 

  셸튼 씨는 일부 행동가들이 프랜시스 씨에게 폭언과 사이버 폭력을 행사한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며 "이런 협박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개탄했다.

 

  그는 슬프게도 위협적 언사가 이에 국한되지 않으며 "지난달에는 도그 카메론 연방 상원의원(노동당)이 전통적인 결혼의 지지자들을 남아공의 인종격리 정책 지지자들에 비유하는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어린이의 성상품화에 대한 논의는 많은 부모들을 우려케 하는 합당한 이슈이며 이 논의는 존중과 예의를 갖춘 환경에서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 인터넷판이 이 광고 철거 논란에 대해 실시한 네티즌 여론조사에서는 약 2만명이 참가한 가운데 80% 이상이 광고를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reporter@hojuonline.net
2011-06-02 23:4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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