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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라 중국인 유학생들 '공포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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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10대 패거리들, 인종차별적 폭언에 폭행까지
이슬기 의원 "어떤 형태든 인종차별은 용납 못해"

 

캔버라 하이스쿨에 유학중인 중국인 학생 2명이 일단의 호주인 청소년들에게 인종차별적 폭언과 함께 폭행을 당하는 등 최근 일련의 유학생 공격사건으로 호주 유학산업 및 양국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27일 호주언론에 따르면 지난 23일 저녁 7시30분경 캔버라 남부 워든 버스 환승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유학생들에게 최소 2명의 호주 10대가 다가와 담배를 달라고 요구했다는 것.

 

학생들이 담배가 없다고 거절하자 이들은 욕설과 함께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고 폭언을 하고 공격을 가했다.

 

한 학생은 주먹으로 맞고 바닥에 쓰러진 상태에서 계속 머리와 몸을 맞아 만신창이가 되어 캔버라 병원으로 옮겨져 이틀간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피해 학생들과 같은 학교에 다니는 한 유학생은 공격사건 다음 날 20-30명의 10대 패거리들이 욕을 하며 쫓아와 한 중국식당으로 피신해야 했다고 전했다. 한 여학생은 쫓기다가 넘어져 무릎이 멍들기도 했다.

 

이들 10대 패거리들은 버스 환승장에서 상습적으로 담배를 요구하는 등 학생들을 괴롭혀온 것으로 전해졌으나 ACT 교육부는 "이번 문제와 관련된 사건이 금주에 4건 발생한 것을 알고 있으며 금주 이외의 사건은 아는 바 없다"고 밝혔다.

 

두 피해학생의 한 친구는 중국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유학생들이 호주에서 욕을 먹고 있어 슬프다며 "어떤 사람들은 우리가 '어리석은 부자'이며 '외국숭배자' 로 맞아도 싸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사실은 많은 유학생이 평범한 가정 출신으로 부모가 한 푼 두 푼 어렵게 번 돈으로 이를 악물고 수업료를 낸다"고 항변하기도 했다.

 

이 학생은 캔버라에서 교복을 입지 않은 젊은 사람을 보면 겁이 나 도망친다고 말했으며 유학생들이 "야간 외출을 무서워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피해학생들의 사진은 중국인사회 소셜미디어를 통해 널리 확산돼 왔다.

 

경찰은 가해자 2명을 체포, 폭행 혐의 등으로 기소하고 버스 환승장 등 대중교통 주변의 순찰을 강화하는 한편 피해학생과 보호자들을 대상으로 개인안전에 관한 워크숍을 열기도 했다.

 

이벳 베리 ACT 교육장관은 "전세계에서 캔버라에 유학하러 오는 학생들은 우리 사회에 값진 기여를 하고 있으며 캔버라 시민들은 우리의 문화적 다양성을 자랑스러워한다"며 정부는 모든 유학생의 안전을 위해 학교 및 경찰과 계속 공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야당(자유당) 환경 및 장애 담당 대변인인 엘리자베스 리(이슬기) ACT의회 의원은 워든에서의 폭력사건 소식을 접하고 섬뜩했다며 피해자들의 신속한 회복을 기원했다.

 

이 의원은 캔버라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피해학생들이 적절한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캔버라는 다양성을 중시하는 포용적인 사회임을 그들이 알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이따금 (인종차별적 공격) 보도를 접하고 있는데 감사하게도 대부분이 신체적 공격이 아닌 언어폭력이다. 하지만 어떤 식으로 표출되든 인종차별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올해 캔버라의 공.사립 하이스쿨에 재학중인 중국인 학생은 475명으로 2013년의 330명에서 4년 사이 44%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언론 "대호주 태도 전환점 될 수도"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30일 지난주 캔버라에서 발생한 중국인 유학생 폭행사건이 호주에 대한 중국인들의 태도에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환구시보는 이날 사설을 통해 이번 사건이 많은 중국인들로 하여금 호주가 안전하지 않다고 느끼게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호주가 중국 학생들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유일한 곳은 아니라고 말했다.

 

이 신문은 "호주가 이번 사건의 영향을 제거하는 강력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이번 사건 등 호주내 중국인에 대한 최근의 일련의 부정적 사건과 발언들이 전환점이 되어 중국인의 호주사회 이해의 기초를 재형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말콤 턴불 총리와 줄리 비숍 외무장관의 대중국 "강경"발언, 호주대학들에서의 반중국인 포스터 부착, 그리고 "우리 학생들에게 '중국으로 돌아가라'고 악담을 하고 폭행하는 뒷골목 깡패들"은 호주가 중국에 우호적이라는 호주정부의 메시지를 약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로위연구소 동아시아 프로그램 책임자인 메리든 바롤 씨는 환구시보 사설이 "중국 내에 호주에 대한 태도에 변화가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라면서 이번 사건이 안전을 의식하는 중국학생들이 호주유학을 고려할 때 분명히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porter@hojuonline.net
2017-11-03 09: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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