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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호주에 가야 했니? 아들아 너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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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핑 유학생 살해범 재판..한국서 온 부친의 애끓는 부정


지난 2015년 8월 시드니 북서부 에핑의 한 한인주택 별채에 함께 세들어 살던 유학생 안수영(26)씨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유학생-워홀러 출신의 불법체류자 박태진(27)에 대한 재판이 지난주 열렸다.

 

안씨 시신은 2015년 8월22일 오후 5시30분경 에핑 하이츠 초등학교와 M2 모터웨이 근처에 있는 바롬바 로드의 한 경사진 나대지 블록 가까이 놓여 있던 녹색 쓰레기통 속에서 발견됐다.

 

당시 문제의 쓰레기통 주인인 이웃 남성이 쓰레기통을 집으로 끌고 오다가 평소보다 무거워 뚜껑을 열어보고는 시신을 발견했는데 시신은 오렌지색 쓰레기봉지 안에서 태아 자세로 로프에 묶여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 바 있다.

 

지난 2014년 비자가 만료된 피고인은 2015년 8월19일 오전 1시30분경 안씨를 살해한 뒤 그의 은행계좌에서 돈을 인출한 고의적 살인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그는 지난 25일 NSW주 대법원에서 미건 레이섬 판사의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당시 주먹과 발길질로 거듭 폭행하여 안씨가 죽은 줄 알고 쓰레기봉지 2개에 집어넣고 이웃집에서 가져온 쓰레기통에 넣을 계획이었다고 진술했다.

 

그런데 갑자기 자기 다리에 뭔가 움직이는 것이 느껴지면서 비명소리가 들려 겁에 질린 나머지 비명과 움직임을 막으려고 근처에 있던 대형 해머를 집어들고 쓰레기봉지를 "아무데나 2차례" 가격했다고 밝혔다.

 

레이섬 판사는 피고인이 왜 그렇게 했는지 추가 질문을 던진 뒤 자신이 고의적 살인에 대한 그의 유죄 인정을 받아들일 수 없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판사는 살해 의도가 있었는지의 문제를 언급하고 피고인이 쓰레기봉지를 통해 피해자의 몸의 어느 부분을 가격했는지 모른다고 말한 사실에 주목했다.

 

이에 앞서 재판참석을 위해 다른 가족과 함께 한국에서 온 안씨의 부친은 대신 낭독된 피해자영향진술서에서 장남의 피살로 견디기 어려운 깊은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부친은 아들이 죽어갈 때 아버지를 부르지 않았는지 물으면서 "왜 호주에 가야만 했니? 네가 가는 것을 내가 왜 막지 못했나? 아들아 너무 보고 싶다"며 애끓는 부정을 쏟아냈다.

 

부친으로서 부끄럽다는 그는 죽어가는 아들의 이미지가 "남은 여생 동안 계속 고통을 안겨줄 것"이라며 "나는 살고 있지만 동시에 나 역시 죽었다"고 말했다.

 

reporter@hojuonline.net
2017-06-02 01:5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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