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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제재 최전선 '단동' 어떻게 달라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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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트럼프 방중 앞두고 특파원 현지 취재  
9월 북한산 수입 38% 축소..단동항만공사 채무불이행
북한식당, 미술품 판매, 해산물가공공장 등 찬바람


북한 대외무역의 90%를 차지하는 중국, 그중의 3분의 2가 통관되는 북한경제의 생명선인 압록강변 중국측 도시 단동(단둥)이 지난 9월초 6차 핵실험을 전후하여 강화되고 있는 유엔 대북제재 여파로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4일 베이징 주재 특파원의 단동발 기사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계기로 검증받게 될 중국측 대북제재의 최전선에 단동이 위치해 있다며 제재의 영향과 현지 표정을 전했다.

 

세관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9월 북한산품 수입이 전년 대비 37.9% 감소했으며 단동항만은 북한석탄.철광석에 대한 유엔 금수조치 이후 매출이 곤두박질하면서 10억 위안의 대출에 대해 채무를 이행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헤럴드는 국경 무역에 생계를 의존하고 있는 단동의 무역상과 상점주, 식당업주, 트럭 기사들이 과거에도 제재가 있었으나 지금 같지는 않았다고 입을 모은다면서 처음으로 제재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거리에는 아직 북측 구입자들이 보이긴 하지만 숫자가 전과 같지 않으며 이들은 더 이상 돈이 없다고 한 자동차부품상이 투덜댔다. 북측 업자들이 더 이상 물물교환을 위해 석탄이나 광물을 가져오지 못해 중국제품을 살 수단이 없다는 것.

 

작은 점포들에서 석탄난방기, 냉장 캐비닛, 칫솔, 맥주 등을 판매하는 상인들은 북한 고객들의 감소로 직원들을 해고해야 할지 모른다고 탄식했다.

 

한 소규모 사업주는 중국세관이 소형펌프를 포함한 그의 제품 상당수에 대해 북한 반입을 중단시키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하면서 "우리는 모두 걱정하고 있다. 이 거리와 단동 전체에 타격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동 공장에서 일하는 북한근로자들은 계약이 만료되면서 비자 연장이 허용되지 않아 대거 북한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양국간 다리(조-중우의교)를 통해 이들을 실어나르는 왕복버스 기사가 전했다.

 

단동의 새로운 산업단지 내에서 지난 3년간 북한 여성근로자 300명을 고용, 공장을 운영해온 사업주는 "단동의 모든 사업체가 노동력, 무역, 자원 등 어느 것을 통해서건 북한과 연계돼 있다"며 불확실한 미래에 불안해하고 있다.

 

이들 북한여성들은 공장 기숙사에 기거하면서 귀국할 때 비교적 호사스러운 중국 음식에 입맛이 "잘못 길들여지지" 않도록 소박한 음식만 제공되고 외부 출입이 금지돼 왔다. 사업주는 근로자 1명당 월 1800위안(호주화 350불)을 북한 정부에 지불해 왔다.

 

도로변에 "불법 무역.취업자 엄벌"이란 붉은 배너들이 내걸리고 검문검색과 단속이 강화되면서 최근 북한 경비병들의 아연도난품 반입을 도와준 중국촌락 관리와 트럭 5대분의 북한산 총기를 밀수한 현지인 일당이 체포됐다.

 

이러한 체포는 우선 단속이 펼쳐지고 있다는 것과 또한 북한인들이 대북제재에 따른 현금부족을 벌충하기 위해 팔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지 팔려고 필사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2가지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고 신문은 말했다.

 

헤럴드는 그러나 중국의 단속이 밀수업자의 해산물 거래는 막지 못하고 있다며 단동 외곽의 옛 조선소 앞 강변에서 황혼녘에 강 건너편의 한 북한군인이 조용히 지켜보는 가운데 물물교환이 이뤄지는 현장 목격담을 전했다.

 

중국 측에서는 금속관과 소형 엔진부품들, 비스킷, 포장식품이 전달되고 북측에서는 대신 바다우렁이, 새우, 게, 생선 등 해산물이 넘겨졌다.

 

깔끔하게 차려입은 하이힐의 여성 2명 등 어디선가 불쑥 나타난 구입자들에게 해물 백들이 배당되고는 이동식 저울로 달아보고 장부에 기입한 후 배달을 위해 냉장트럭에 옮겨 싣기까지 모든 것이 10분 만에 처리됐다.
 
북한 해산물은 단동의 어물시장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으나 북한근로자들을 고용하며 해산물을 대량 처리하는 강 근처의 대형 해산물가공공장들은 해산물 금수조치로 타격을 받고 있다.

 

중국 사업가들의 초청으로 북한 화가들이 단동으로 와서 유화들을 수천불에 현찰로 팔던 북한 미술산업 붐도 이제 비자 금지로 막을 내릴 판이다. 한 화랑 벤처기업은 지난 4월 개점하기 전에 연간 100명의 화가를 초청, 작품 1만점을 비축해 놓아 중국 최대의 개인화랑으로 이름을 내기도 했었다.

 

중국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강변의 북한식당들도 문을 닫기 시작하여 10월의 가장 분주한 관광주간이 되기 며칠 전에 약 100명의 여종업원들이 돌려보내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reporter@hojuonline.net
2017-11-10 11: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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