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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령 보트피플' 99세 할머니의 자유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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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마 탈출한 로힝자족, 말레이시아에서 10일간 항해 

 

   박해를 피해 버마를 탈출한 로힝자족 보트피플의 일원으로 98세 할머니가 작년 5월 호주 크리스마스 섬에 도착, 최고령의 보트피플 난민신청자가 되었다고 호주언론이 지난 16일 전했다.

 

   4대에 걸친 일가와 함께 도착한 알리 네샤 할머니는 호주 이민수용소의 최고령 수용인으로서 작년 12월 브리스번 수용시설에서 수용인 및 직원들과 함께 축하 노래 속에 케이크를 자르며 99세 생일을 맞았다.

 

   네샤 할머니는 오는 12월 커뮤니티 구금 형태의 주거지인 멜번의 주택에서 브리스번의 친구들이 날아와 함께하는 가운데 100회 생일을 기념하며 새로운 기록을 세울 예정이다.

 

   이 행사에서는 한 여성의 비상한 회복력뿐만 아니라 어린 자손들에게 교육과 미래를 안겨줄 희망을 품고 위험을 무릅쓰고 배에 오른 일가의 결속력도 기리게 된다.

 

   다른 가족들은 2년 전 미국에서 로힝자족 난민으로 재정착 제의를 받았지만 네샤 할머니를 쿠알라룸푸르에 두고 가야 하는 것이어서 모두가 미국행을 포기했다고 할머니의 손녀인 타라 베굼 씨가 말했다.

 

   이제는 천식을 앓아 항해중에 살아남지 못할 것 같아 말레이시아에 잔류한 할머니의 사위와 그와 함께 남은 두 딸의 내외들을 빼놓고는 모두가 함께하고 있다.

 

   이들의 항해는 아주 특별했다. 120여명의 승객 중 최연소자가 생후 2-3주밖에 안 되고 최연장자가 98세여서 그런 것은 아니다. 이들은 모두 유엔이 "세계에서 가장 박해받는 종족 중의 하나"로 일컫는 로힝자족이다. 버마 서부 아라칸주의 북부 지역에 주로 거주하는 소수민족으로 대부분 무슬림들이다.

 

   이들이 또한 GPS나 선원도 없이 단지 입고 있는 옷가지와  UNHCR(유엔난민고등판무관)이 발급한 신분증 그리고 그들의 방향을 알려줄 지도 하나만 갖고 말레이시아를 떠났다는 것 때문에 특별한 것도 아니다

 

   이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대부분의 다른 사례와 두드러지게 다른 것은 이들의 항해에 밀입국 알선업자가 전혀 관여하지 않았고 영리 목적으로 선박 여행을 주선한 중개인도 없었다는 점이다.

 

   이들은 빈약하나마 갖고 있는 자원들을 모아 보트를 사고 호주나 뉴질랜드를 향해 출항했다는 것이다.

 

   베굼 씨는 네샤 할머니가 여느 사람들 못지 않게 10일간의 항해를 잘 이겨냈다면서 거의 모두가 멀미를 하고 공포에 떨었지만 할머니는 대부분의 시간을 잠잤다며 "매우 특별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제 이들은 새로운 삶을 준비하면서 그들이 아직 비자가 없다는 것과 언제 받는다고 해도 임시비자일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다.

 

   할머니는 가족이 안전하고 함께 있고 미래가 있기 때문에 매우 행복하다면서 이민수용소에서 영어를 배운 타라 씨를 통해 "전에는 결코 자유시간이 없었는데 지금은 아주 자유로운 시간"이라고 말했다.

reporter@hojuonline.net
2014-06-20 08:5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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