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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변서 죽어가던 운전자 살린 흑인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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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주 해안도로서 길 놓친 후 사고현장 조우

 

  서호주 퍼스의 한 흑인 의사가 북쪽 해안도로를 주행하다가 목적지로 빠지는 갈림길을 놓치기 무섭게 충돌사고 현장을 만나 도로변에서 죽어가던 운전자를 마취 없이 수술을 감행, 목숨을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호주언론에 따르면 로열 퍼스 병원 전공의 에드워드 예보아 씨는 지난 1월 퍼스 북쪽 얀체프에서 인도양 오션 드라이브를 따라 달리다가 목적지인 망고 농장으로 빠지는 길을 놓친 것을 깨달았다.

 

  그는 안전하게 U턴할 수 있는 곳이 나올 때까지 계속 가기로 작정하고 가던 중 불과 수분 전에 발생한 것이 틀림없는 트럭 정면충돌사고 현장을 만나게 됐다.
 
  그는 "매우 흉측한 모습이었다. 트럭 한 대가 완전 박살이 나 계기판이 움푹 들어갔고 기사 얼굴이 망가졌다"면서 "나는 차 안에 신분증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바로 자신을 의사로 확인해줄 수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트럭기사 사이먼 트렐로어 씨가 차 안에 갇혀 있는 상태에서 예보아 의사는 그의 병원 외상외과 과장에게 전화를 걸어 구조대를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소방대와 구급대가 도착하자 그는 자리를 비켜주었고 구조팀은 약 2-3시간 만에 기사를 끄집어냈다. 그는 폐허탈에 안면부상, 양다리 골절상, 오른팔 상박부 열상을 입었다.

 

  구급대는 예보아 의사에게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현장에 있어 달라고 부탁했고 기사가 풀려난 지 오래지 않아 구급요원이 그의 도움을 청했다.

 

  그는 "구급요원이 그의 가슴 안의 압력을 줄이기 위해 주사바늘을 가슴에 꽂았으나 제대로 작용하지 않으면서 그의 상태가 급속히 악화돼 가고 있었다"면서 "그때 나는 가슴 옆에 구멍을 뚫어 공기를 내보내기로 작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럭기사에게 "당신 가슴을 절개해야 한다. 지역의 마취과의사를 기다릴 시간이 없다"며 그의 동의를 구한 후 시술에 들어갔다.

 

  그는 가슴 옆을 3cm 정도 뚫어 가슴 안(흉강)까지 손가락을 넣어 구멍을 제대로 펴서 공기가 빠져나오게 했다. "분명히 아팠겠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그는 말했다.

 

  트렐로어 씨는 이내 상태가 안정되었다가 다시금 실신함에 따라 그가 한 번 더 구멍을 열어 폐로부터 공기를 방출해야 했다. 그가 시술하는 동안 내내 병원 외상외과 과장이 전화로 도움을 주었다.

 

  그는 "이 시술은 내가 여러 번 해보았던 것으로 체스트 튜브(흉관)를 삽입하기 전에 먼저 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트렐로어 씨와 예보아 의사는 사고후 5개월 만인 지난 6월 그를 도와주었던 구급대원 및 소방대원들과 함께 자리를 같이했다. 트렐로어 씨는 아직도 휠체어를 타고 있으나 조만간 다시 걸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예보아 의사는 "그는 중환자실에서 어려운 회복과정을 겪었고 입원치료가 장기화되면서 여러 차례 수술대에 올라야 했다"면서 "그 외에는 잘 회복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트렐로어 씨는 내가 자기 생명을 구해 주었으며 나에게 영원히 빚을 졌다고 말하지만 의술을 갖춘 사람들이라면 대부분이 같은 상황에서 같은 일을 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reporter@hojuonline.net
2016-07-22 14:3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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