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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호주여성 사살 "인종.종교 갈등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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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골목 '성폭행' 신고했다가 출동 흑인경관에 피격


지난 15일밤 미국 미네소타주 메네아폴리스 자택 밖에서 파자마 바람으로 경찰차에 접근했다가 경관의 총격으로 숨진 호주여성 저스틴 대몬드(40) 씨 피살사건이 인종 및 종교 갈등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몬드 씨는 이날밤 11시30분경 집 밖에서 여성의 비명소리를 듣고 성폭행을 당하는 것으로 생각해 경찰에 신고한 후 출동한 순찰차를 맞으러 나갔다가 차 안에서 총격을 가해 복부에 총상을 입고 숨졌다.

 

 

총을 쏜 경관은 소말리아 태생의 무슬림으로 경력 21개월에 불과한 신참경관 모하메드 누르였다. 그는 조수석에 앉은 채 운전석 창가로 다가오는 그녀를 향해 파트너 경관(매슈 해리티, 경력 1년)의 가슴을 가로질러 총격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당시 두 경관은 바디카메라를 켜지 않고 있었으며 누르 경관이 수사관들의 심문을 받지 않을 법적 권리를 계속 행사하고 있어 상세한 발포 경위가 밝혀지지 않고 있다.

 

25일 보도에서는 대몬드 씨가 피격되기 직전 순찰차 뒷쪽을 손바닥으로 쳤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범죄수사국 수색영장은 대몬드 씨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은 채 "경찰이 도착했을 때 한 여성이 순찰차 후미를 손바닥으로 쳤으며 그 후에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려지지 않았으나 그 여성이 골목에서 숨지게 됐다"고 밝히고 있다는 것.

 

누르의 파트너 경관은 당국의 조사에서 대몬드 씨가 경찰차 앞에 나타나기 직전 큰 소리가 놀랐다고 진술한 바 있다. 수색영장은 손바닥으로 치는 소리가 파트너 경관이 말한 큰 소리였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심령치료사이며 명상 강사인 그녀의 죽음은 라스베이가스에서 카지노 매니저로 일하는 약혼자 돈 대몬드 씨와 그의 아들과 함께 살면서 오는 8월 하와이에서 가질려던 결혼식을 앞두고 일어난 일이어서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

 

이번 사건 후 미네아폴리스 시장의 요구로 경찰국장이 사임한 가운데 백인들 사이에는 미네소타주의 소말리아 및 동아프리카인 커뮤니티를 겨냥한 인종주의적 반무슬림 정서가 더해가고 있다. 미네소타에는 2010년 센서스에서 약 2만5000명의 소말리아인이 거주, 미국내 최대의 소말리아인 커뮤니티가 형성돼 있다.

 

미네아폴리스 시의원인 모가디슈 태생의 압디 와르사메 씨는 기자회견에서 사건후 소말리아계 경관들과 어린이들이 두려워하고 있다면서 인종차별적인 반무슬림 발언들을 반박했다.

 

그는 "어떤 사람들은 이번 사건을 테러행위로, 무슬림 대 기독교인의 대립구도로 묘사하고 있다"면서 "그런 발언들은 위험하고 분열적이며 미국의 가치를 훼손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네소타 정치인이며 미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나섰던 미셸 바크먼 씨가 누르 경관을 가리켜 "히잡을 쓰는 미네아폴리스 시장이 소수계 우대조치로 채용한 경관"으로 지칭, 모욕적인 발언을 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벳시 호지스 시장은 지난주 페이스북 페이지에 성명을 발표, 미네소타주의 소말리아 커뮤니티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사건 이후 경찰의 총격 및 과잉 무력행사에 항의해온 흑.백인 시위대는 "경찰이 무서워 신고하지 않겠다"는 등의 피켓을 들고 행진하는가 하면 거리에 "트윈 시티(미네아폴리스와 세인트폴) 경찰은 쉽게 놀란다"는 문구와 함께 경관이 여기저기 쌍권총을 발사하는 모습의 그림을 그린 진짜 같은 경고 표지판이 나붙기도 했다.

 

본명이 저스틴 러시치크로 결혼 전부터 약혼자의 성을 딴 이름을 쓰던 그녀는 테헤란에서 영어를 가르치던 미국인 부친과 호주인 모친 사이에 태어나 시드니 북부해변지역에서 자랐다. 호주에서 부친은 서점을 운영하고 모친은 간호사 조산원으로 일했다.

 

22세 때 모친이 암으로 사망한 후 고통과 혼란 속에 3주간 칩거하다가 아시람(힌두교도들이 수행하며 거주하는 곳)으로 갔으며 그후 마음 수련을 추구하다가 2012년 콜로라도의 한 명상수련센터에서 대몬드 씨를 만났다. 그후 원거리 교제 끝에 2015년 호주를 떠나 미네아폴리스로 이주했다.

reporter@hojuonline.net
2017-07-28 23:5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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