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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캥거루와 사람의 대결' 어떻게 벌어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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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투병 청년의 꿈 이뤄주려고 야생돼지 사냥 주선


캥거루가 사냥개를 붙잡아 헤드록을 걸고 이를 본 개주인이 달려가 맞장을 뜨면서 캥거루의 얼굴에 펀치를 날리자 캥거루가 얼떨떨한 표정으로 바라보다가 슬그머니 퇴각하는 장면을 담은 비디오가 인터넷을 달구고 있다. (비디오)

 

얼마 전 호주 NSW주 서부의 한 덤불숲에서 일어난 이 만화 같은 소극은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을 안겨주고 있지만 이 비디오에는 단순한 눈요깃거리 이상의 가슴을 울리는 여러 사연들이 담겨 있다.

 

 

6일 호주뉴스닷컴에 따르면 화제의 비디오는 주로 20세 이하 연령층에 발생하는 유잉육종(ewing sarcoma)이란 희귀한 뼈암으로 투병중이던 카일럼 바윅(19)이란 청년을 격려하기 위해 지난 6월 마련된 사냥여행 중에 촬영됐다.

 

 

  이 여행을 주선한 NSW주 중서부 포브스의 매슈 아몰(33)씨는 일단의 친구들을 모아 콘도볼린(시드니 서쪽 463 km)에 있는 그의 땅에서 야생돼지 사냥을 하기로 결정했으며 일행 중에는 중서부 더보의 카일럼과 이번에 캥거루와 싸워 유명해진 그레이그 통킨스 씨도 포함됐다.

 

아몰 씨는 "무엇보다도 카일럼이 야생돼지를 잡기를 원했다"면서 "그래서 우리 몇몇이 그를 데리고 갔고 또 다른 친구(그렉 블룸.비디오촬영사)가 카일럼과 그의 가족에게 줄 DVD 제작을 위해 영상을 촬영했다"고 전했다.

 

이 DVD에는 화제의 장면이 수록돼 있다. 비디오는 카일럼 씨가 2년간의 투병 끝에 지난 1일 숨진 후에야 공개됐다.


한 미국인이 지난 3일 호주의 친구가 보내왔다며 그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게시하면서 매스컴을 타게 됐다.

 

통킨스 씨는 더보에 있는 타롱가 웨스턴 플레인즈 동물원에서 사육사로 일하고 있는데 그의 캥거루 가격에 대해 일부에서 문제를 제기하자 아몰 씨는 그가 원래 "온순한 남자"라면서 평소의 그답지 않은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차를 몰고 개들은 풀어놓았다. 개들은 돼지 피냄새만 맡고 캥거루는 건드리지 않도록 훈련돼 있어 20여 마리의 캥거루를 그냥 지나쳐 갔다"면서 "어쨌든 큰 숫놈 캥거루가 친구의 개를 붙잡게 되었다"고 전했다.

 

그는 "친구가 자기 개를 구하러 달려갔으나 캥거루가 그에게로 돌아서자 모든 개들이 안전해질 때까지 잘 버티고 섰던 것"이라고 말했다.

 

아몰 씨에 따르면 개는 놀라기만 했을 뿐 무사했다는 것. 통상 야생돼지 엄니로부터 개들을 보호하는 갑옷(chest plate)을 착용한 덕분에 아무 탈이 없었다.

 

캥거루에 대해서는 어리벙벙하게 만들었을 뿐이며 아주 세게 때린 것도 아니어서 그의 손도 괜찮다고 전했다.

 

그는 "갱거루를 때린 사람이 누구보다도 온순한 친구이기 때문에 재미있었다"면서 "그런 형편없는 펀치를 날린 그를 보고 우리 모두 웃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동물원 측은 성명을 발표, "동물복지와 호주야생동물보호는 타롱가에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통킨스 씨에게 정확한 상황을 파악한 뒤 적절한 조치를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DVD는 사람들이 살 수 있도록 지난주 신문판매업소들을 통해 발매되기 시작했다. 카일럼은 병세가 악화되는 가운데 지난 11월16일 걸프렌드 브랜디-리 씨와 약혼하고 11월27일 병상에서 화촉(비디오)을 밝혔다.

 

그의 치료비 모금을 위해 지난 8월 개설된 '고펀드미'(GoFundMe) 페이지에는 6일 현재 239명이 총 1만4280불을 기부했다. 그의 장례식은 8일 치러졌다.

reporter@hojuonline.net
2016-12-09 09: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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