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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집 화장실서 뱀한테 엉덩이 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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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세 여성, 브리스번 여행 갔다가 봉변


최근 호주에서 59세 여성이 화장실에서 뱀한테 엉덩이를 물려 화제가 되고 있다.

호주언론에 따르면 수도 캔버라에 사는 헬렌 리처즈 씨는 지난 1월 하순 퀸슬랜드주 브리스번으로 휴가여행을 가 올케 집에 기거하고 있을 때 뜻밖의 변을 당했다는 것.

 

러처즈 씨는 브리스번 서부 채플힐에 있는 올케 집에 혼자 남아 있을 때 다리미질을 좀 해야겠다고 마음먹고는 다리미가 달궈지는 동안 급히 화장실을 다녀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화장실로 가서 불도 켜지 않은 채 변기에 앉았다가 엉덩이를 뭔가 따끔하게 쏘는 듯한 이상한 느낌에 화들짝 놀라 벌떡 일어났다. 그 순간 시골에 사는 동생네 집 화장실에 있는 개구리들이 떠오르면서 '아, 개구리구나!' 했다.

 

하지만 벌떡 일어나 좀 물러나서 재빨리 뒤돌아보니 길쭉한 뭔가가 변기 밖으로 25cm쯤 나와 있다가 다시금 변기 속으로 움츠러들고 있었다. 개구리가 아닌 것을 알게 되자 이번에는 목이 긴 거북이처럼 보이기도 했다.

 

리처즈 씨는 변기 속을 유심히 들여다보고 나서 퀸슬랜드주 남부 버넷 지역의 농장에서 자랐던 경험 덕분에 자신을 공격한 범인이 다행히 독이 없는 카펫 비단뱀이란 것을 확인했다.

 

부인은 "카펫 비단뱀이 유순한 것을 알았기에 다시 변기 밖으로 튀어나와 공격하리라고는 생각지 않았지만 조심스럽게 빗자루로 변기 뚜껑을 닫았다"고 전했다. 그리고는 뚜껑 위에 화분 두 개를 올려놓아 만일의 경우에 대비했다.

 

부인은 뱀꾼인 재스민 젤레니 씨에게 전화를 걸고 그가 와서 길이 1.6m의 비단뱀을 포획할 때까지 경계를 늦추지 않고 변기를 지켜봤다.

 

24년 전 캔버라로 이주한 조산원 출신의 은퇴여성 리처즈 씨는 뱀에 물린 곳이 피가 맺혔지만 별로 아프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부인은 우선 비누와 물로 상처 부위를 씻고 소독제를 뿌린 다음 올케가 귀가했을 때 두 잔의 진토닉으로 마음을 진정시켰다. 그리고 다음날 의사에게 가서 파상풍 주사를 맞았다.

 

리처즈 씨는 당시의 황당했던 상황에 대해 "속바지가 발목 언저리에 있었기 때문에 솔직히 짝 없이 2인3각 경주를 하는 것 같았다"며 "한껏 점프를 할 수 있었지만 아무 데도 가지 못하고 발이 걸려 넘어졌다"고 말했다.

 

부인은 자신이 겪은 일화의 재미있는 측면을 유머감각으로 재치있게 부각시키면서도 화장실 사용자들에게 "일을 보기 전에 변기를 살피라"는 엄중한 충고도 빠뜨리지 않았다.


"변기에 뱀 있다고 물 내리면 안 돼"
다행히 독 없는 비단뱀..소독후 파상풍주사 권고

한편 변기에서 뱀을 수거해간 뱀꾼 젤레니 씨는 영국 BBC방송 인터뷰에서 "불행히도 헬렌의 변기 착석으로 뱀이 선호하는 출구가 봉쇄되자 겁을 먹은 뱀이 공격을 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또 "우리한테는 다행히도 고객이 차분하게 대처하면서 변기의 물을 내리면 안 된다는 걸 기억하고 있었다"며 "물을 내리면 뱀이 다시 파이프 속으로 들어가 제거하기가 훨씬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카펫 비단뱀은 호주 동부 해안지역에 흔히 발견되는 뱀으로 독이 없으나 물린 사람은 파상풍 주사가 권고되고 있다.

 

이보다 며칠 전에는 브리스번 위넘에서 변기의 물 밖으로 머리를 내밀고 있는 비단뱀이 발견됐고 1월초에는 브리스번 더튼 파크의 한 집에서 쉐어를 하던 유학생들이 역시 변기에 또아리를 틀고 있는 카펫 비단뱀을 발견한 바 있다.

 

뱀꾼들은 뱀이 열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특히 여름철에 많이 나타나고 낮에 훨씬 더 활동적이라면서 물을 마시기 위해 하수구를 통해 올라가거나 화장실 창문을 통해 기어들어가기도 한다고 전했다.

 

또 다른 뱀꾼인 브리스번의 스튜어트 랄러 씨는 하루에 많으면 12마리의 뱀을 잡는다며 뱀은 어디든지 가고 "포섬이 있는 곳에는 비단뱀이 있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쥐를 쫓아 하수구에 들어갔다가 변기까지 올라오기도 한다는 것.

 

그는 "브리스번 일대에는 비단뱀이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독성이 세계 2번째로 치명적인 이스턴 브라운(갈색독뱀)과 레드 벨리 블랙(붉은배 흑뱀) 그리고 경미한 독성의 뱀 등 독사들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뱀을 보게 되면 최상의 행동은 겁에 질리지 않는 것"이라며 "뱀에 물리는 일은 극히 드물며 집어올리려 하는 등 상호작용 시에만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뱀이 집 안에 들어오지 않게 하는 최상의 길은 마당을 깨끗이 하고 집 주변에 애완동물 먹이를 놔두지 않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reporter@hojuonline.net
2019-03-07 20:5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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