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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서 친구가 만든 호두 비스킷 먹고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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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추정 학생 '알레르기 사망' 검시법정 심리
  

  한인으로 추정되는 16세 하이스쿨 학생이 작년 5월 학교 요리반에서 급우가 만든 호두 비스켓을 먹고 심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숨진 것과 관련, 사고 경위와 의문점을 규명하기 위한 심리가 지난 10일 시드니 글리브 검시법정에서 시작됐다.

 

  호주언론이 13일 보도한 급우 등 증인들의 법정 진술에 따르면 애쉬필드 보이스 하이 10학년이던 레이몬드 조 군은 너트(견과류) 알레르기가 있었으나 이를 모르고 있던 친구들에게서 비스킷을 받아 먹고 5일후 병원에서 숨졌다.

 

  비스킷을 만든 학생은 점심시간에 몇몇 친구들과 비스킷을 나눠 먹으면서 레이몬드에게도 권했다면서 "그가 땅콩에 알레르기가 있다고 했으나 내가 호두가 들어 있다고 말하자 한 입 먹었다"고 밝혔다.

 

  또 다른 학생은 레이몬드가 천식이 있는 줄은 알았지만 알레르기가 있는 줄은 그가 비스킷을 먹을 때까지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학생은 "내가 한 입 깨물면서 '땅콩이 있네' 하니까 (만든 학생이) '땅콩이 아니고 호두야'라고 말했다. 그때 레이몬드가 비스킷을 돌려주었고 내가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먹을 수 없다'고 대답했다"는 것.

 

  그때 비스킷 만든 학생이 호두라고 하니까 레이몬드는 '아마 괜찮을 거야'라고 말하고 비스킷 1개의 4분의 1 정도만 먹었으며 맛을 좋아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후 레이몬드는 친구들과 수학반에 들어갔는데 몸이 불편하고 목이 가렵다고 호소하기 시작하면서 수업중 많은 시간 동안 머리를 두 손으로 감싸거나 책상에 대고 있으면서 2-3병의 물을 마셨다.

 

  그는 방과후 친구의 휴대폰을 빌려 부모에게 전화를 건 후 농구 코트에서 쓰러졌다. 교사들이 '비상계획'에 따라 응급치료를 하려고 애를 쓴 후 그는 병원으로 옮겨져 생명유지장치가 부착됐으나 5일후 스위치를 껐다.

 

  비스킷을 만든 학생은 11일 레이몬드의 부모도 참석한 법정에서 매우 죄송하다며 울먹였다.

 

  검시관 메리 저람 씨는 학생들의 어린 나이를 들어 비스킷 만든 학생이 사과할 필요가 없다면서 "모두가 매우 슬프지만 끔찍한 사고이니 죄의식에 빠져 지내서는 안 된다"며 자신을 탓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심리 첫날 검시관측 변호인 워윅 헌트 씨는 학교 교직원들이 레이몬드가 너트 알레르기와 천식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며 그에 대한 비상계획도 갖고 있었다고 밝혔다.

 

  NSW주 교육부는 변호인을 통해 성명을 발표, 레이몬드의 가족에게 전적으로 사과한다고 밝히고 그의 죽음이 비극적이지만 이제 교직원들은 소생법과 아나필락시스 반응(초과민반응) 치료에 더 잘 훈련되었다고 말했다.

 

  이 성명은 "레이몬드의 죽음 이전에는 교육부가 알레르기를 갖고 있는 학생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적절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줄로 믿었으나 이는 잘못된 믿음이었다"면서 "이런 시스템이 레이몬드와 당일 학교에서 그를 살리려고 했던 사람들과 우리 자신들을 실망시켰다"고 시인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학교들은 알레르기 반응에 대처하기 위한 정보와 약물을 갖추고 있으며 호주 전체적으로 식품 알레르기는 지난 5-10년 사이에 2배로 늘어나 어린이 20명중 1명꼴로 갖고 있다.

 

  한편 최근 몇 년 사이에 레이몬드를 포함해 미성년자 5명이 식품 알레르기로 사망했는데 그의 부모는 알레르기가 있는 다른 어린이들도 장래 생명 보호에 도움이 되도록 부모들이 이번 심리를 잘 지켜보기를 바라고 있다.

 

reporter@hojuonline.net
2012-12-14 12:3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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