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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사회 번지는 귀신문화..무당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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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령술사협회 회원 30년만에 30배 늘어 1600명
금융위기 불안심리 영향 커 "영적 세계도 경쟁 치열"
죽은 사람 혼령과 접신한다며 클럽 등 곳곳서 '접신쇼'
 

 

  호주 전역의 클럽이나 커뮤니티 센터 홀 등을 돌아다니며 유료 청중들을 모아놓고 이미 고인이 된 사람들의 영과 접촉한다며 접신 쇼를 벌이는 영매(무당)들의 수가 크게 늘고 있다.

 

  15일자 시드니 모닝 헤럴드에 따르면 최근 시드니 남서부 픽튼의 골프클럽 식당에서는 에지오 데 안젤리스(51)라는 심령술사가 1인당 35불을 받고 사별한 가족 등을 만나러 왔다는 약 80명의 청중을 상대로 심령술 쇼를 벌였다.

 

  그는 무덤 너머에서 오는 목소리로 안내를 받는다면서 청중의 3분의 1 그룹을 향해 "프란시스'란 단어를 보았다고 하자 한 여성이 손을 들고는 프란시스가 모친의 미들 네임이라고 일러준다.

 

  그가 얼굴을 찌프리며 "내가 왜 아프지? 엄마가 돌아가시기 전에 많이 아프셨지?" 하고 묻는다. 그리고는 그의 몸에는 각 영의 감각이 느껴진다며 "자살자라면 당혹감을 느끼고 치매 환자라면 혼란을 느끼고 전림선암으로 죽은 사람이면 뒤가 쑤신다"고 설명한다.

 

  프란시스의 딸은 모친이 위암으로 돌아가셨다고 했다. 데 안젤리스는 이날밤 90분 동안 자동차사고, 심장발작, 마약 과다사용, 동맥류, 뇌의 총상 등으로 12번도 더 죽으며 고인들과 대화를 나눈다.

 

  대부분의 영들은 주로 산 자들에게 그들의 진정성을 보여주려고 애쓰는 것 같다고 기자는 전했다. 각 영은 그들이 여기 와 있고, 행복하며, 그들이 사랑한다는 것을 유가족에게 알리고 싶어 하며 누구도 나쁜 소식을 갖고 오거나 "낙원을 떠나온 것"에 불안감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여성 몇몇은 고인이 된 사랑하는 이들의 소식을 듣고 울기도 한다. 시드니 남서부 러니아에서 온  생명의 전화 자원봉사자인 43세 여성은 자살한 동생의 사과를 듣고는 입 맞춘 손을 높이 쳐든다.

 

  데 안젤리스는 끝으로 도로에서 차에 치여 죽은 동물도 하늘에서 보인다며 "누가 거북이를 치었냐"고 묻자 한 남성이 수줍은 듯이 어색하게 손을 든다.

 

  그는 이 남성의 돌아가신 할머니도 와 있다며 "할머니가 근처에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를 원하신다"고 하자 그 남성은 죽음이 그다지 먼 곳에 있지 않다는 생각에 미소를 짓는다고 헤럴드는 전했다.

 

  이 영매의 메시지는 우리가 정말 죽지 않으며, 사랑하는 이들이 계속 살고 있으며 우리를 굽어보고 있다는 것이라고 신문은 말했다.

 

  데 안젤리스는 영적 세계가 경쟁이 치열하다면서 "영매들이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남보다 뛰어나기 위해 마음의 눈에 이미지를 투영하기도 하고 벽에 '자살이 아니라 사고'와 같은 식으로 글을 쓰기도 하는 등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동원한다"고 말했다.

 

  한 기업의 서비스 관리자 출신인 데 안젤리스는 1년에 20회 정도 접신쇼를 하며 레베스비의 사무실에서의 개인상담 예약이 1년 정도 밀려 있다. 언어병리학자 출신의 43세 부인도 같은 심령술사로 사무실을 같이 쓴다.

 

  웨스트 타이거스나 펜리스 팬더스 리그스 클럽에서 심령술쇼를 벌일 때는 한 번에 최대 350명까지 몰려오며 "그루피스"나 "스토커"로 부르는 팬들도 여러 명 포함돼 있다.

 

  이들에 대해 그는 "내세를 확신하기 위해 오는 이들도 있고 우리가 사기꾼임을 확신하기 위해 오는 이들도 있다. 많은 이들이 누군가의 경험을 나누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계속 온다. 마치 리얼리티 TV쇼 같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심령술 서비스산업이 연간 미화 20억불 규모에 이른다. 호주에서는 2009년 닐슨 여론조사에 따르면 인구의 절반이 초감각적 인식 같은 모종의 초능력을 믿는다고 답했다.

 

  호주심령술사협회 사이몬 턴불(62) 회장은 글로벌 금융 불안이 영매 수의 급증를 유발했다며 "사람들은 안심하기를 원하며 영매들은 안심시켜 준다"고 말했다.

 

  심령술사협회가 시작된 1983년에는 회원이 약 50명이었으나 지금은 1600명 가까이 늘었다면서 이중 3분의 1이 죽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한다고 말했다. 또 동기가 충분히 있는 사람은 누구든지 죽은 자와 이야기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고도 했다.

 

  멜번의 "명사 심령술사" 해리 T는 영매에는 3가지 유형이 있다면서 심령술 능력이 있다고 믿지만 시원치 않은 사람들과 신통한 심령술사, 그리고 "나쁜 놈들"(bad guys)이 있다고 말했다.

 

  20세 중반의 해리 T는 14세 때 엄마가 세상을 떠난 후 죽은 사람들로부터 메시지를 받기 시작했는데 "좋은 영매는 무대에서 연예인처럼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고 웃기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런던대학 골드스미스 칼리지의 심리학(초자연적 믿음) 전문가 크리스 프렌치 교수는 "일부 심령술사는 진짜로 머리속에서 음성들을 듣는다"면서 이런 사람들은 "맙소사, 내가 안 좋구나라고 생각하기보다는 내가 특별하고 재능이 있고 남을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많은 영매들의 경우 죽음이 심령술의 능력을 촉발하는 것 같다면서 루이스 허만(39)의 남동생은 그녀가 10살 때 익사했으나 집으로 와서 복도에서 구슬치기하는 것을 좋아했다고 말했다.

 

  나중에 그녀는 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하고 있을 때 "영계가(영들이) 나의 집 문을 두들겨대며 '너는 이제 세계를 다니며 수백만 명의 삶을 변화시킬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털어놓았다.

 

  시드니 디와이의 임대 아파트에서 한 IT회사를 위해 일하는 그녀는 소파에 앉아 TV 드라마 '여의사 닥터 퀸'(Dr. Quinn, Medicine Woman)을 보거나 접신쇼가 있기 전날 밤에는 목소리들을 듣곤 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드러모인 커뮤니티 센터에서 월1회 쇼를 포함해 일년에 약 60회 가량 쇼를 하며 전국적으로 행사장의 의자 준비 등을 도와주는 자원봉사팀 58명을 거느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의 기독교 정통 교단에서는 무당들의 접신에 대해 이들이 죽은 사람들의 영이 아니며 사람들을 미혹시키는 마귀의 속임수로 죽은 자를 가장하는 귀신의 소행으로 가르치고 있다.)


 

reporter@hojuonline.net
2013-02-22 12: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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