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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앞에 무릎꿇은 '검은 파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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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에 이민온 왕년의 챔피언 '중생의 삶'

 

  한때 링의 '검은 파괴자' 로 불리며 미국인 도전자를 악명높은 난타 끝에 불구로 만들었던 영국의 프로권투 세계챔피언 나이젤 벤이 하나님 앞에 무릎꿇고 호주로 이민, 중생의 삶을 살고 있어 화제다.

 

  1990년대 WBO 미들급과 WBC 슈퍼미들급 챔피언으로 군림했던 벤의 주먹은 그가 런던 북동부에서 성장하며 꿈꾸었던 모든 것, 스포츠계의 성공과 부와 여자들과 명성을 안겨주었다.

 

  그러나 현재 8자녀의 아버지인 49세의 벤은 "많은 사람들이 스타덤을 추구하지만 그것이 나에겐 정녕 쓰레기 인생이었다"며 명성과 섹스와 마약과 로큰롤에 빠졌던 자신의 삶을 회고했다.

 

  벤은 뭔가 빠진 것을 깨달았을 때에야 비로소 하나님을 발견했다. 그리스도인으로 중생한 그가 18개월 전 호주로 이민 와서 시드니 서부 블랙타운의 한 경찰시민청소년클럽(PCYC)에서 문제 청소년들을 도우며 조용히 살아가고 있는 이유도 바로 거기에 있다.

 

  그는 금주 지역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불타는 용광로와 마약과 그런 모든 것들을 겪어왔기 때문에 하나님이 내가 그토록 축복받았다고 느껴지는 또 다른 차원으로 나를 이끌어 주셨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벤은 "세계 챔피언이 되는 것은 나에게 더 이상 아무 의미도 없다"면서 "내가 겪은 모든 것과 아무것도 쫓지 않으면서 큰 평안과 큰 만족을 누리는 지금의 삶을 통해 나는 행복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 길을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에게, 특히 "내가 그랬던 것처럼 학교에서 잘하지 못하는 이 모든 거친 아이들에게" 복싱이 무엇을 줄 수 있는지 잘 알고 있다.

 

  그는 "아이들이 체육관에 있으면 저 밖에서 마약이나 싸움을 하지 않는다"면서 "나는 그들이 가는 길이 파멸의 길임을 알려주고 있다. 거리에서 벗어날 수 있고 또 기강도 잡아주기 때문에 복싱을 권한다"고 말했다.

 

  벤은 프로로 전향한 1987년부터 은퇴한 1996년까지 48전 42승, 32KO를 기록했으며 1995년 미국선수 제럴드 매클레런과의 타이틀 방어전에서 두 차례 다운을 당한 끝에 10회 TKO승을 거두었다.

 

  이 경기로 매클레런은 거의 실명하다시피 하고 부분적으로 청각을 잃고 휠체어 신세가 되었다. 이듬해 그는 은퇴를 결정했지만 끔찍한 시합 결과 때문은 아니라고 부인한다.

 

  당시 그는 시합 후 병원으로 가서 의식을 잃은 매클레런의 손에 입을 맞추며 미안하다고 말했으며 나중에는 그의 의료비 마련을 돕기 위해 두 차례 모금 만찬을 열기도 했다고 한 다큐에 소개되고 있다.

 

  그는 "그것 때문에 복싱을 그만둘 생각은 한번도 하지 않았다"면서 "매클레런을 12년 동안 보지 못했지만 휠체어를 타고 있는 그를 보았을 때 감정이 아주 착잡했다"고 전했다.

 

  블랙타운의 청소년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전달하는 그의 얼굴엔 미소가 그치지 않는다.

 

  벤은 "아이들을 훈련시키고 제 페이스를 찾게 하고 불우청소년들을 도와주며 함께 앉아 세계 챔피언이 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은 멋진 일" 이라고 덧붙였다.

reporter@hojuonline.net
2013-07-26 11: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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