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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심 깊었다면 새벽 밤길에 죽지 않았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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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번 ABC방송 여직원 강간살인 관련 사제발언 물의
 
  지난 2012년 9월 멜번에서 동료들과 주말 회식을 마치고 밤길에 혼자 귀가하던 중 상습 강간범에게 잡혀 강간살인 당한 ABC방송 여직원 질 미거 씨 사건과 관련, 한 카톨릭 사제가 그녀가 "좀더 신앙심이 충만했다면 그 시각에 집에서 자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해 물의를 빚고 있다.

 

  이 사제는 지난 2월27일 멜번 서부에 있는 세인트 크리스토퍼 초등학교에서 약 100명의 교구민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강론에서 아일랜드계 여성인 미거 씨 사건을 언급, 파문을 일으켰다.

 

  사제는 강론중에 강간살인범 에이드리안 베일리에 관한 신문 보도를 언급하면서 미거 씨가 "좀더 신앙심이 충만(more faith-filled)했다면 새벽 3시에 거리를 나다니지 않고 집에서 자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건 후 본국으로 돌아간 그녀의 남편 톰 미거 씨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 강론을 "역겨운 것"이라고 지적하고 "어린이에게 가르치기에 얼마나 혐오스러운 교훈인가"라고 개탄했다.

 

  그는 "그렇게 위험하고도 여성혐오적인 견해를 갖고 있는 인간이 어떻게 그런 메시지를 아이들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허용될 수 있는지 암울하고도 수치스러운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미거씨의 시어머니 조앤 씨는 아이리시 아일랜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제의 "터무니없는" 발언에 충격을 받았다면서 "사건은 범인을 제외한 그 무엇과도 관계가 없다. 바보 같은 말이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며느리가 특별히 신앙심이 독실하지는(religious) 않았지만 매우 영적이었다(very spiritual)"면서 "독실한 사람들도 그다지 곱게 죽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호주카톨릭교회 멜번 대교구 대변인은 문제의 사제가 미거 씨의 신앙에 대해 발언한 사실을 부인하면서도 사제가 그의 강론이 모욕감과 분노를 야기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고 밝혔다.

 

  대교구 총대리 그렉 베넷 몬시뇰은 교회는 "전적으로 부적절하고 모욕적인" 사제의 발언을 지지하지 않으며 사제도 자신의 강론이 부적절했음을 인정하고 사과했다고 말했다.

 

  범인 베일리는 미거씨 사건으로 최고 종신형, 최소 35년형을 선고받았는데 지난주에는 미거씨 사건 이전에 자행된 3건의 강간 혐의에 대해서도 유죄판결을 받아 총 20범 이상의 강간 전과를 기록했다.

reporter@hojuonline.net
2015-04-03 12:4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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