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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살대 앞에 선 주찬양 합창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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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나인 2명 등 마약사범 사형수 8명 총살 '잔혹'
애봇정부, 자카르타 주재 대사 소환 신속 발표

  호주 정부와 국민은 물론 국제사회의 간절한 호소에도 불구하고 호주인 '발리나인' 2명을 포함한 4개국 마약사범 8명의 총살형이 29일 오전 3시35분(현지시간 0시35분) 집행되면서 호주사회에 인도네시아에 대한 분노가 일고 있다.

  당초 처형 대상은 호주(2명), 필리핀(여성), 가나, 브라질, 나이지리아(4명) 등 5개국 9명이었으나 필리핀 여성이 마지막 순간에 형집행이 연기돼 8명만 처형됐다.

  인도네시아 당국이 이들의 사망을 확인한 시각은 4시2분(오전 1시2분)으로 사형집행후 27분이 걸렸다. 이 시간은 당국이 사형수 모두의 사망을 확인, 발표하기까지의 시간으로, 각각의 사형수는 심장에 총을 맞고 이내 숨진 것으로 한 소식통이 전했다.

  이들은 마지막 순간에 눈가리개 착용을 거부한 채 총살대를 똑바로 바라보며 '어메이징 그레이스'(놀라운 은혜) 등 두어 곡의 노래를 합창하듯이 부르면서 하나님을 찬양하다가 총탄을 맞은 것으로 전해졌다.  

   카리나 드베가 목사(여)는 8명 모두의 목소리가 허공을 갈랐다면서 "그들은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었다. 숨막히는 순간이었다. 하나님을 만나려고 그렇게 들떠 있는 사람을 목격한 것은 처음이다"라고 전했다.

   드베가 목사는 자신이 겪은 가장 아름다운 경험이었다면서 "그들은 하나로 뭉쳤다. 형제애였다. 그들은 한 노래를 부르고 다음 노래를 불렀다. 하나님을 찬양하면서. 합창대와 같이 함께 몇 곡을 불렀다"고 전했다.

  목사는 "비기독교인도 마음으로부터 노래를 불렀다고 믿는다"면서 "이는 더없이 감동적인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두 호주인의 처형 소식을 접한 애봇 정부는 29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처형이 잔인하고도 불필요한 일이었다"면서 인도네시아와의 향후 관계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자카르타 주재 호주대사를 소환하는 전례없는 조치를 발표했다.

  토니 애봇 총리는 "우리는 인도네시아의 주권을 존중하지만 행해진 일을 개탄하며 이는 평소의 일처럼 될 수 없다"면서 "이런 이유로 앤드류 챈과 뮤란 수쿠마란의 가족에게 예의를 다한 후 우리 대사가 협의차 소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애봇 총리는 지금은 호주와 인도네시아와의 관계에 "어둠의 순간"이라고 밝히고 "양국관계는 매우 중요하지만 지난 몇 시간 사이에 행해진 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도네시아가 처형을 강행한 결정에 대해 호주인들이 분노할 것임을 이해하지만 나쁜 상황이 더욱 악화되지 않도록 주의해 줄 것을 촉구했다.     

  줄리 비숍 외무장관은 폴 그릭슨 자카르타 주재 대사가 양국 관계의 장래에 대해 본국 정부와 협의를 갖기 위해 금주말 귀국할 것이라고 밝히고 "대사의 철수는 우리 시민들의 처우에 대한 우리의 불만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비숍 장관은 두 사람이 10년간의 수감생활을 통해 스스로 갱생의 삶을 살아온 점에 비추어 이들의 처형이 "무의미한"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에 대한 원조 예산은 별도로 취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빌 쇼튼 야당 당수와 타냐 플리버섹 부당수는 인도네시아의 "전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 호주에 "깊은 상처"를 안겨주었다면서 애봇 정부의 강력한 대응을 요구했다. 

  인도네시아는 두 호주인의 사형집행을 수 시간 앞두고도 처형계획을 호주 정부에 정식 통보하지 않아 비숍 장관의 날카로운 반응을 촉발시켰다.

  비숍 장관은 처형 전 "인도네시아 당국이 두 호주시민의 처형 절차를 호주정부에 정식 통보하지 않고 있어 지극히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비숍 장관은 또 인도네시아 당국이 두 호주인이 선택한 기독교 목사들이 그들의 처형을 지켜보도록 허용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좌절과 실망감을 나타냈다.

  인도네시아는 이밖에도 호주정부의 요청을 무시하고 처형 일정을 안작데이 100주년 기념일에 발표하는가 하면 두 호주인의 교도소 이감에 과도한 보안조치를 취하는 등 다분히 계산된 조치를 취해 호주정부 최고위급의 분노를 야기해 왔다.

  필리핀 여성 메리 제인 벨로소 씨는 그녀를 해외취업 가정부로 모집한 인신매매범이 말레이시아에서 여행가방을 사주고 인도네시아로 가게 했다가 가방에 숨겨둔 마약이 적발돼 사형에 직면해 왔었다. 그러나 인신매매범이 필리핀 경찰에 자수하면서 마약밀수조직 검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벨로소 씨의 형집행이 연기됐다.

reporter@hojuonline.net
2015-04-29 13: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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