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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수 8명 "사랑으로 하나되어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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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방 트고 한데 모여 KFC치킨으로 최후의 만찬

 

  인도네시아 현지시간으로 28일 자정(호주동부 오전 3시) 후 총살형이 집행된 호주인 마약사범 '발리 나인' 사형수 2명은 마지막날 가족들을 만나 위로하고 마지막 시간을 동료 사형수 7명의 기운을 북돋아주며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형장인 자바섬 남해안 누사캄방간 섬으로 이감되기 전 10년간 발리 교도소에서 갱생의 삶을 살며 교도소와 재소자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해온 호주인 앤드류 챈(31)과 뮤란 수쿠마란(34)은 가족들에게 마지막 작별인사를 고할 때 결연한 모습과 연민의 정을 보였다.

 

  이들을 면회하고 나온 뮤란의 동생 친투는 "그들은 놀라울 뿐이다. 그들은 강했고 차분했다"고 전했다.
 
  처형을 앞두고 이들 마약사범 사형수 9명은 대체로 각각의 독방에 갇혀 지내왔지만 두 호주인의 호소에 간수들이 동의하여 마지막 이틀 동안은 모두가 함께 지낼 수 있도록 허용됐다.

 

  친투는 "그들은 감방을 개방했고 보기가 아주 좋았다"면서 "그들은 함께 많은 시간을 기도하며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월 발리 케로보칸 교도소에서 목사 안수를 받은 챈은 독실한 신앙인으로, 한때 동료 죄수였던 마약딜러 전과자 마티우스 아리프 미르자자를 감화시켜 사제로 변화된 삶을 살도록 도움을 주었다.

 

  마티우스는 챈이 (걱정하는) 자기에게 "몸은 죽이되 영혼은 죽일 수 없으니 두려워 말라"  (마태복음 10:28)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수쿠라만이 그에게 한 마지막 말은 "나는 종교를 믿지는 않지만 내가 어디로 가는지 알고 있다"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에는 처형 대상자를 위한 마지막 식사에 대한 규정이 없지만 호주인 2명은 모두를 위한 식사를 마련했다. 마지막 밤의 식사는 인도네시아인들이 사족을 못 쓰는 KFC 치킨으로 챈의 친구가 배달해 주었다.

 

  뮤란은 광적으로 그림을 그려왔으며 일부는 범상치 않은 작품들이었다. 처형을 앞두고 마지막 온전한 밤인 27일밤 그는 거의 잠을 못 자고 자화상과 인도네시아 국기, 심장 등 4점의 그림을 그렸다.

 

  9명의 사형수 각각은 인도네시아 국기(적백기)의 진한 붉은 색 페인트가 아래 흰색 부분으로 뚝뚝 떨어지는 가운데 붉은 프린트에 손가락 지문을 찍었다.

 

  이날밤의 마지막 그림은 동맥들에 매달려 있는 심장이었고 "사랑 안에 한 심장, 한 느낌"이란 제목이 붙어 있었다. 이들 그림 전에는 가슴에 손바닥만한 구멍이 뚫려 있는 자화상을 그리기도 했다.

 

  총살형 집행 시에는 본인의 희망에 따라 눈가리개를 쓰기도 하는데 이들은 총살대원들의 눈을 바라보며 죽음에 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챈은 발리 교도소에 있을 당시 교도소 사역을 나온 인도네시아 여자 목사와 친구로 지내다가 지난 2월 약혼한 데 이어 처형을 앞두고 27일 누사캄방간 섬 교도소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결혼식을 올렸다.

 

reporter@hojuonline.net
2015-05-01 08: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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