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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울림' 남기고 간 '발리나인' 사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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챈, 자필 조사 통해 "여기 위에서 모두 기다리겠다"
미망인 "오직 예수로 인해 인니를 축복하고 용서했다"
 
  발리나인 마약사범에서 개심하여 목사가 된 후 지난달 말 총살형을 당한 중국계 호주인 앤드류 챈(31)의 장례식이 지난 1일 시드니 버큼힐스 힐송처치에서 1200여명의 조문객이 참석한 가운데 열려 그의 변화된 삶을 기렸다.

 

  챈이 자신의 마지막 시간을 함께할 종교인 조언자로 선택한 구세군 목사 데이빗 소퍼 참령은 이날 장례예배를 집례하면서 "앤드류 챈이 그의 창조주와 함께 있다"고 선언했다.

 

  챈 가족의 이웃이기도 한 소퍼 참령은 "마지막 순간에 나는 한번도 해본 적이 없는 기도를 했다. 나는 그의 심장에 손을 얹고 하나님께 감사했다. 그가 진리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감사했다. 그는 창조주를 만날 준비가 되어 있었다. 나는 큰 용기와 힘을 보았다. 평안과 확신을 보았다. 빛나는 아름다움과 기쁨을 보았다. 나는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챈은 그의 죽마고우인 소퍼 참령의 아들 마이클 목사(구세군)가 대독한 자필 조사를 통해 "지금 당장 '예수의 이름으로 일어나라'라는 말씀이 선포되면 제가 관에서 일어나거나, 아니면 천국에서 너무 많은 것을 즐기며 이곳 위에서 여러분 모두를 기다리고 있는 그런 날입니다"라고 화답, 장례식장에 웃음이 터져나왔다.

 

  그는 본인의 조사에서 "저는 선한 경주를 했고 선한 싸움을 싸웠으며 하나님 보시기에 이긴 자가 되었다"고 자신의 신앙여정을 요약했다.

 

  조사는 "저는 이제 평강과 사랑 속에 떠나며 제가 여러분의 사랑과 우정을 얼마나 소중히 간직했는지를 여러분 모두가 알게 되기를 기도합니다"라면서 "여러분은 오늘 이곳을 떠날 때 누구의 증인이 되시겠습니까"라고 물었다.

 

 

  친구들은 목사가 되기 전의 챈을 언제나 모험과 농담을 잘하는 활기찬 아이로 기억하면서 지금은 그의 실수를 생각할 때가 아니라 그의 변화를 축하할 때라고 강조했다.

 

  10년 전 발리 교도소 예배당에서 찬양을 불러달라는 초청을 받고 딸과 함께 갔던 가족친구 미란다 리딩턴 목사는 챈이 여느 목사 같지 않았다면서 그는 "천국과의 직통전화"를 갖고 있었고 사역에 극히 열정적이었다고 전했다.

 

  한번은 챈이 그녀에게 "나는 교도소 목사를 하는 게 참 좋아요. 아무도 못 나가니까!"라고 농담하기도 했다고 리딩턴 목사는 소개했다. 그는 "사람이 죽기 위해서는 충분히 늙을 필요는 없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챈이 처형되기 불과 이틀 전에 결혼한 미망인 페비얀티 헤레윌라는 4월29일 새벽 8명의 사형수가 처형장으로 인도되어 갈 때 힐송처치 찬양곡 'Mighty to Save'  (내 주는 구원의 주)를 불렀다며 마지막 순간을 전했다.

 

  인도네시아 목사로 4년 전 교도소 선교사역을 하다가 챈과 만난 페비 씨는 그들의 목소리들이 약해졌을 때 챈이 "자, 우리 노래를 더 잘 불러봐요!"라며 힘을 북돋았다고 밝혔다.

 

  그리고는 어메이징 그레이스(나 같은 죄인 살리신 놀라운 은혜)를 불렀으며 "십자가 기둥에 묶였을 때는 우리가 약혼식날(2월) 그리고 결혼식 때 불렀던 '10,000 Reasons'(만 가지 이유)를 불렀다"는 것.

 

  영국 가수 매트 레드맨의 이 노래는 시편 103편 첫 소절(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라)과 함께 "무슨 일이 일어나고 무슨 일이 내 앞에 이를지라도 저녁이 오면 나로 찬송하게 하소서"라는 구절을 담고 있다.

 

  그녀는 인터넷으로 생중계된 장례식 조사를 통해 전세계 사형수들을 위로하면서 "지금 매우 어려운 시간을 갖고 있는 전세계의 모든 사형수들과 나누고 싶은 것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앤드류는 잘 끝냈다. 사람들을 축복하고 그를 해치고 조롱하는 사람들을 용서했다. 그건 오직 예수님 때문"이라면서 "여러분도 그와 같은 용기와 평강을 갖고 잘 끝내기를 원한다면 길은 오직 예수뿐"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사람이 죽음에 직면하며 어떻게 그렇게 강할 수 있으며 용서를 말할 수 있겠느냐"며 "그뿐 아니라 그들은 처형장을 걸어가는 동안 '인도네시아를 축복하라'고 3번이나 외쳤다"고 전했다.

 

  리딩턴 목사는 처형 이틀 전 결혼식이 끝났을 때 챈이 자기를 포옹하면서 "혼전 카운셀링 진도가 많이 못 나가서 죄송하지만 우리는 잘 해낼 거예요"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미망인은 챈이 그녀에게 하루도 빠짐없이 편지를 썼다고 밝히고 그들이 결혼식 준비보다 장례식 준비에 더 많은 시간을 들였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챈의 형 마이클은 누구에게나 두 번째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reporter@hojuonline.net
2015-05-15 09: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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