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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쿠마란도 처형 앞두고 기독교로 회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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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멘토 퀼티 "호주인 남성들 악랄한 편지"에 분노
"간수들도 그에게 사과하며 포옹하고 경례를 했다"

 

  '발리나인' 마약사범 챈드류 챈과 함께 지난달 말 처형된 스리랑카계 호주인 마이유란 수쿠마란(34)도 처형을 앞두고 마지막 기간에 기독교로 회심한 것으로 그의 장례식에서 알려졌다.

 

  챈의 장례식 다음날인 9일 힐송처치에서 차로 불과 5분 거리에 있는 카슬힐의 데이스프링 교회에서 열린 그의 장례식에는 수백명의 조문객들이 참석, 갱생의 삶을 살며 놀라운 그림과 긍휼로 수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려온 그의 삶을 기렸다.

 

  10년간 형의 석방을 위해 헌신해온 동생 친투는 조사를 통해 형과의 마지막 30분이 남았을 때 "형의 눈에서 희망을 거의 잃은 슬픈 기색을 볼 수 있었다. 형은 살기를 간절히 원했었다"고 전했다.

 

  그는 "형에게 무섭냐고 물었더니 아니라고 했다. 하지만 그 말을 믿지 않았기 때문에 형의 가슴에 몇 분간 손을 얹고 심장의 박동을 느껴 보았고 팔뚝에 손을 대고 맥박을 짚어보았다"면서 "맥박이 천천히 뛰고 있어서 무서워하고 있지 않은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챈과 달리 수쿠마란은 사형선고를 받고 나서 쉽게 하나님을 받아들이지 않았으나 처형을 앞둔 마지막 나날들을 보내면서 뒤늦게 깊은 회심이 이루어졌다고 가족 및 목사들이 증언했다.

 

  그의 삼촌인 마니 시바수브라마니암 씨는 "누사캄방간 섬(처형장소)이 마이유란에게는 다마스커스로 가는 길이었다"(바울 사도가 다마스커스로 가다가 예수님을 만난 것처럼)고 밝혔다.

 

  수쿠마란과 마지막 시간을 함께한 멜번의 크리스티 버킹엄 목사(여)는 그의 어린 시절에 접한 찬송과 시편을 떠올리고 성경을 읽고 신학을 논하면서 시간들을 보냈다고 전했다.

 

  버킹엄 목사는 또 수쿠마란이 목사가 되고 싶다면서 10년을 더 살았더라면 목사가 되었을 것이며 그녀에게 도움을 청했을 것이라고 말했고, 그녀는 "그러면 내가 일자리를 주었을 것이라고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수쿠마란의 모친 라지 씨는 부부가 런던으로 이주했을 때 그가 태어났으나 부부가 생계를 유지하느라 장시간 일해야 했기 때문에 생후 2개월 때 스리랑카의 조부모에게 아기를 보냈다며 가슴 아픈 사연을 전했다.

 

  그가 3살 때 시드니 어번으로 이주해 살았으나 새로운 이민자의 삶이 쉽지 않아 장남인 수쿠마란이 음식도 조리하고 동생들을 돌보는 등 무거운 짐을 지고 자라났다는 것.

 

  그의 멘토이며 친구인 화가 벤 퀼티 씨는 피부색 때문에 학교에서 가차없이 괴롭힘을 당하고, 손쉬운 돈에 끌려 마약사범이 됐으나 교도소에서 새사람이 된 그의 삶을 소개하면서 그를 죽인 사람들과 그의 강력한 갱생의 스토리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분노를 표출했다.

 

  퀼티 씨는 수쿠마란이 처형 당일까지 "분노와 모욕"의 편지들을 받았다고 폭로하면서 "우리는 시간을 내어 멀리 인도네시아까지 난폭하고 위협적인 편지들을 보내오는 호주인들(대부분 남성들)에 대해 얘기했다"고 전했다.

 

  퀼티 씨는 또 "두 사형수에게 비판적인 소셜미디어의 댓글과 트윗을 소화하기가 어렵다"면서 "많은 호주인 남자들이 추호의 긍휼도 없었다"고 개탄했다.

 

  그는 또 어느 신문이 "동정은 없다"(No Sympathy)란 표제를 달아놓는 등 매체들이 "젊은이들을 조롱하고 있다"고 질책하고 그의 친구들과 그가 동정을 잃은 날 그는 "내면적으로 죽게 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동생 친투는 형이 처형장으로 이동할 때 누사캄방간 섬 교도소의 간수들이 그에게 사과하고 포옹하며 경례를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수쿠마란이 발리 교도소에서 운영하던 화실과 미술반은 발리나인의 동료 죄수 2명에게 맡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퀼티 씨는 2011년 아치볼드 미술상 수상자로 한국내 호주미술전시회에도 참가한 바 있다.

 

reporter@hojuonline.net
2015-05-15 09: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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