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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비전>우크라이나-러시아 앙숙관계가 큰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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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 우크라이나 가수 자말라(27)의 '1944'는 크림반도의 토착민인 타타르족이 2차대전 중 스탈린의 명령에 의해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 당한 비극을 회상하는 노래이다.

 

  당시 크림반도의 인구 중 3분의 1을 차지하던 타타르족 20만명 전원이 오랜 점령국인 나치독일에 협력했다는 이유로 단 3일 동안에 열차와 선박에 실려 이주당하면서 수천명이 굶주려 죽어갔다.

 

  크림반도는 전쟁 후 수십년 동안 소련이 해군기지와 관광지로 개발하면서 러시아인과 우크라이나인이 지배하게 되었고 타타르족은 1980년대가 되어서야 귀환이 허용됐다.

 

  이어 2014년에는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합병하면서 미국과 유럽연합이 제재조치를 취하며 대응한 가운데 가장 강력히 반발한 타타르족이 현재 박해에 직면하고 있다.

 

  증조모가 강제이주 세대인 자말라는 1983년 키르기스스탄에서 태어나 지금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 산다. 그의 노래 가사는 크림반도 합병을 언급하고 있지 않으며 자말라는 정치적 의미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가사에 강력한 메시지가 담겨 있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노래는 "낯선 사람들이 와서, 너희 집으로 와서 너희를 모두 죽이고는 말하지. '우린 죄가 없다'고 말이야"라는 가사로 시작한다. 이 노래는 대회 전부터 러시아가 너무 정치적이라는 이유로 이의를 제기했으나 그대로 통과됐다.

 

  러시아는 유럽의 반러시아 정서가 표심을 흔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모스크바 주민은 "이는 100% 정치적 콘테스트"라면서 "공정하지 못하지만 현 시대가 그렇다"고 말했다. 러시아 외교부 대변인은 내년도 유로비전에서 우승하려면 시리아 대통령 아사드를 규탄해야 할 것이라고 비꼬았다.

 

  유로비전 팬들은 우크라이나의 우승이 러시아에 강력한 메시지를 보냈다고 열광하면서 "러시아를 된통 엿먹였다"거나 "러시아가 마지막 순간에 우크라이나에 패배한 것이 얼마나 치욕적인가"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팬은 "우크라이나에서의 러시아의 살인과 만행에 관한 노래가 우승후보 러시아로부터 승리를 훔치는 것을 보러 왔다"면서 "러시아가 우승하지 않은 것을 축하하는" 파티를 열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무거운 주제의 1944에 비해 호주와 러시아 노래는 사랑의 연가이다. 호주의 '침묵의 소리'는 연인끼리 떨어져 지내면서 두려운 침묵의 소리에 깨어나는, 그리고 침묵의 소리에 심장이 고동치는 외로움을 노래하고 있다.

reporter@hojuonline.net
2016-05-20 11:2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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