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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살난 우리 아이를 '칭총'이라 불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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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날에 놀이터에서 겪은 인종차별

 

지난주 '호주의 날'에 한 중국인 엄마가 러시아인 남편과 친구들이 BBQ 점심 준비를 하고 있는 동안 생후 19개월 된 아들과 함께 놀이터에 있다가 겪은 경험담을 시드니 모닝 헤럴드에 소개, 눈길을 끌었다.

 

아이는 다른 두 남자아이가 얼굴에 붙인 호주국기 스티커 문신에 마음이 끌려 그들에게 다가가 뭐라고 종알거리고는 돌아섰다. 그러자 한 아이가 다른 아이에게 "칭총이지? 칭총인 것 같아"라고 말했다.

 

칭총은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말이다. 아이들은 무심코 지나가는 말로 했을지 모르지만 파워가 있는 말이었다. 아이가 항상 다르게 보일 것임이 자명해진 날이었다.

 

필자는 망설임 끝에 그 아이의 부모에게 다가가 그 아이가 뭐라고 말했는지를 더듬거리며 설명했고 자신이 화가 나지는 않았지만 그 아이가 자기 말이 용납될 수 없는 것임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는 뜻을 분명하게 말했다.

 

필자는 경험 많은 초등학교 교사인 자기 언니의 이야기도 곁들였다. 한번은 자기 반의 한 꼬마소년이 정색을 하며 자기는 "중국사람들에게 앨러지가 있다"고 말했다는 것.

 

언니는 그 아이에게 그녀 자신이 중국인인 것을 알고 있느냐고 물었고 그러자 아이는 기겁을 하고 몹시 당황해했다. 그날 방과후에 아이 부모에게 그 이야기를 했을 때 부모들도 같은 표정이었다.

 

그 아이 부모는 많이 사과하면서 아이에게 그런 관념이 어디서 생겼는지 전혀 모르겠고 그들 가족의 가치관이나 믿음을 전혀 반영하는 게 아니라고 설명했다.

 

필자는 이런 이야기들을 통해서 아이들이 TV나 놀이터의 다른 아이들에게서 배우는 것을 그 여파도 알지 못한 채 말하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언니는 그런 아이들의 부모들에게 일방적으로 판단하지 않고 문제의 행동을 고칠 수 있는 기회를 주어 왔다고 말했다.
 
필자의 아들을 '칭총'으로 불렀던 아이의 부모도 비슷하게 사과를 해왔다. 그녀의 심정에 공감하고 즉각 자리에서 일어나 자기 아들을 찾아 그가 말한 것이 왜 부적절한지를 설명했다.

 

필자는 어떤 아이가 아주 섬뜩한 말을 했을 때 그 부모가 올바른 일을 할 사람으로 수용과 동등에 대해 자식과 대화를 가질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그 부모에게 말을 할 용기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가급적 분노를 자제하면서 그렇게 하는 것이 다문화사회를 계속 건설, 강화시켜 나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필자는 강조했다.

 

reporter@hojuonline.net
2017-02-03 09: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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