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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교수 '호주내 북한담론' 무슨 일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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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 북한인식에 대한 '진보좌파' 반발 "황당"

'저지능 냉전전사' 취급..남북한 동등성 주장 "놀라워"

 

이달초 호주를 방문, 로위 국제정책연구소와 시드니 작가 페스티벌(SWF) 패널 참가 등 두 행사에 참가했던 로버트 켈리 교수(부산대 정치외교학과)가 일부 호주인 '진보좌파'의 북한 인식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는 행사소감을 밝혀 왔다.

 

 

켈리 교수는 지난주 로위연구소 웹사이트에 '호주에서의 북한 담론'이란 글을 통해 자신이 북한전문가로서 두 행사에서 받은 질문들의 성격과 내용을 소개 비교하고, 거론된 일부 주제에 대한 부연설명을 했다.

 

그는 로위연구소에서의 질문들은 현 2018 대북정상회담 시즌에 미국과 한국(및 호주)의 선택에 관한, 보다 전략적인 내용이며 SWF에서의 질문들은 북한의 본질과 수십년에 걸친 미국의 대남북한 관여에 관한, 보다 철학적인 내용이라고 비교했다.

 

로위연구소 행사는 보다 전통적(좌파 성향의 사람이 보면 보수적 또는 매파적)이어서 토론의 대부분이 북한은 아주 끔찍한 곳이라고 추정하고 인권침해, 개인숭배, 강제수용소 등등을 인정하면서 미북정상회담 이슈로 질문이 이어졌다는 것.

 

반면 SWF에서는 "패널과 청중이 보다 진보좌파적이며, 북한은 세계 최악의 나라인 '전체주의적인 갱단의 영지'(Orwellian gangster fiefdom)라는 나의 주장에 반발하는 한편 나의 입장이 '저지능의 냉전 전사'의 견해로 치부되고 남북한 평화조약 자체가 목표로 간주됐다"고 그는 말했다.

 

이어 그는 부연설명을 통해 북한은 조지 오웰의 (빅 브라더가 나오는) 1984년이며, 북한과 대화를 할 수는 있지만 한국이 진정한 코리아이며, 평화조약은 평화에 관한 것이 아니라 (북한) 인정에 관한 것이며, (대북) 강경입장이 정당화된다는 4가지 요점을 정리했다.

 

대북 인식에 대해 그는 "북한에 관한 비둘기파들이 이미 모두가 진실이라고 믿고 있는 것을 인정하기만 한다면 스스로에게 엄청난 도움(favour)이 될 것"이라며 "북한이 세계 최악의 인권침해국이라는 낙인에 대한 진보좌파의 반발은 황당하다"고 밝혔다.

 

그는 1960년대 동구권 외교관들에서부터 1980년대 서방인권 비정부기구들, 앰네스티 인터내셔널과 국제인권감시단, 그리고 2014년 유엔북한인권조사위원회(위원장 마이클 커비 전호주대법관)에 이르기까지 북한의 실태를 어떻게 파악했는지 열거하고 "이 토론은 이미 끝장난 것이며 올해 데탕트가 또 다시 인권문제를 생략하고 있음을 모두에게 상기시키기 위해 커비가 다시 돌아와야 했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실체에 대해 그는 "지구상에 남은 마지막 전체주의 국가이며 이슬람국가(IS)가 이에 필적했을지 모르지만 이제 붕괴되고 있어 북한은 특별 범주에 해당된다"고 지적하고 "진보좌파가 남북한 간에 어떠한 도덕적 동등성이라도 있는 양

주장하려 한다는 것도 놀라운 일"이라고 개탄했다.

 

그는 SWF의 한 패널리스트가 미국도 많은 사람들을 감금하고 사우디아라비아와 동맹을 맺고 있다고 주장했다면서 "이는 실증적으로나 도덕적으로 지극히 부정확한 비교다. 한국의 독재 최악의 시대라고 할 1970년대 유신시대에도 잔혹성에 있어 한국은 결코 북한 같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2018년 현재 북한과 세계 여느 국가, 특히 한국 간에는 방대한 도덕적 간극이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며 "한국은 진정한 코리아로 개방되고 자유롭고 민주적이며 관용적이고 부유하고 건강하며 세계적인 나라이며 진보세력도 이를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켈리교수는 또 평화조약에 대한 반론이 많이 있지만 핵무기 프로그램으로 대치해온 북한과 모종의 협상을 하는 것이 작년의 전쟁으로의 행진보다는 낫다고 전제, "그러나 '평화'란 북한에 대한 대대적인 외교적 양보를 의미한다"며 최소한 이 부분에 맹렬히 흥정을 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8년 데탕트에서 북한이 아직 진정한 양보도 하지 않았고 기괴한 내적 인격도 개선되지 않았다"며 "대북합의나 평화조약 그 자체가 끝이 아니다. 우리가 진정 원하는 것은 북한이 달라져 세계와 자국민에 덜 위협적이 되는 것이며 이것이 우리 외교의 추동요인이 되어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reporter@hojuonline.net
2018-05-25 00: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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