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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지식인들 '쓰레기통 뒤지기' 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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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주 도시에 사는 부유한 지식인들 사이에 남의 집 쓰레기통이나 슈퍼마켓 등의 쓰레기를 뒤져 식품이나 의류, 가정용품 등 쓸 만한 물건들을 가져가는 '쓰레기통 뒤지기'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18일 호주언론에 따르면 호주연구소가 최근 전국의 쓰레기통 뒤지기 실태를 조사한 결과 컴퓨터 프로그래머, 디자이너, 공무원, 은퇴자 등 노소 불문하고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의 쓰레기통에서 쇼핑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쓰레기통 뒤지기를 하는 전국의 20명 가량을 대상으로 실시한 면담 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대부분이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려는 목적으로 이렇게 하고 있으며 쓰레기 중에는 사용되지 않았거나 가치가 있는 물건 등 전혀 쓰레기로 볼 수 없는 것들이 대부분이었다는 것.
 
  이들은 전국 곳곳의 쓰레기통으로부터 망고, 초콜릿, 맥주에서부터 트램폴린, 손수레, 전기모터에 이르기까지 갖가지 물건들을 건지고 있는데 캔버라에서는 "몸에 맞는 완벽한 진 바지"가, 브리스번에선 '개에게 줄 훈제 돼지허벅다리 햄'이 발견되기도 했다.

 

  이들은 대개가 과소비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쓰레기통 뒤지기를 하고 있다면서 "사람들이 내버리는 것을 보면 섬뜩하다. 사용 가능한 물건들이 이미 있는데 왜 자원들을 더 많이 만들어 내느냐"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호주에선 매년 매립지에서 1천7백만 톤 이상의 고체 쓰레기를 처리하고 있다.

 

  쓰레기통을 뒤지는 사람들은 슈퍼마켓 쓰레기통의 경우 퇴비로 쓰거나 재사용될 수 있는 내용물이 전체의 30% 내지 100%에 달하고 건설 현장의 쓰레기통에서는 많으면 80%가 건질 수 있는 내용물이라고 전했다.

 

  대학생 때부터 이 일을 시작하여 대학 행정사무원으로 취직한 후에도 4년째 계속하고 있는 23세의 여성 터너 씨는 아파트를 같이 쓰는 친구들과 함께 한주에 3회 정도 대형 슈퍼마켓의 뒤로 가서 쇼핑을 하고 있다.

 

  이들은 물건을 실어오기 위해 자전거나 승용차를 타고 밤 10시경에 떠나곤 하는데 터너 씨는 한번 갈 때마다 초콜릿, 바나나, 파스타, 토마토 등 대략 150불(11만원) 정도의 식품을 가져온다면서 이 일을 시작한 이후 슈퍼마켓에는 들어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reporter@hojuonline.net
2006-02-18 04:2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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