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
패스워드
   
메인 | 정치 | 사회 | 문화 | 호주인 | 여성 | 원주민 | 피플 | 트렌드 | 이슈 | 여론조사
 
목록보기
 
기사 히트수 적으면 기자 잘리는 시대?
Font Size pt
 

  최근 세계적으로 정평이 나 있는 한 기술관련 매체에서 일하는 언론인이 웹사이트에 게시된 그의 기사가 충분한 조회수를 기록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해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언론의 상업화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최근 호주 언론에 따르면 글로벌 잡지 발행사인 IDG 소유의 '굿 기어 가이드'(Good Gear Guide)와 'PC월드'에 TV수상기 평을 써오던 호주인 데이브 잰슨 씨는 지난해 11월 IDG가 PC월드 인쇄판을 폐간하고 온라인판만 두기로 결정한 데 이어 해고를 당했다는 것.

 

  호주인 기자가 작성 기사의 히트수와 직접 관련되어 해직당한 것은 최초의 몇몇 사례 중 하나로 알려지고 있으며 언론계 일각에선 저널리즘의 앞날에 불길한 조짐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잰슨 씨는 회사가 굿 기어 가이드 사이트에 실린 각 부문의 평의 건수와 인기를 조사한 결과 불행히도 휴대폰과 카메라에 비해 TV수상기 평의 인기가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자신이 해고를 당한 것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종전에는 발행사들이 전반적인 발행부수와 포커스 그룹의 반응을 보고 기사들의 인기도를 평가해 왔으나 이제는 인터넷 확산과 함께 각 기사의 조회수를 즉각 파악할 수 있게 되면서 이런 상황이 벌어진 것.
 
  그러나 신망있는 언론인들은 이런 방식으로 기자의 역량과 기사의 가치가 평가되는 것에 대해 오래 전부터 문제제기를 해오며, 독자들의 조회는 기자의 통제 밖의 일이며 기사가 얼마나 눈에 띄게 게시되느냐에 따라 크게 좌우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한 접근은 결국 기자들로 하여금 기사를 선정적으로 쓰도록 부추길 뿐 아니라 기자들을 사실상 자기 기사의 홍보원으로 전락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호주 IDG사 대표는 잰슨 씨의 주장을 부인하지 않았으나 피고용인 개인의 상황에 대해서는 언급을 거부했으며 누구든지 작성기사의 웹 트래픽만을 기준으로 해고한 일은 없다고 주장했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의 책임 편집인을 지낸 니콜라스 카 씨는 "PPV(Pay Per View. 콘텐츠를 이용할 때마다 요금을 내는 방식)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웹은 묶음을 풀어버린다. 기사 하나하나가 죽고 사는 별개의 실체로서 시장에 발가벗겨져 나와 그 상업적 가치가 조회수에 의해 구체적으로 평가받는다"고 말했다.

 

  시드니 공대(UTS) 저널리즘 프로그램의 책임자 웬디 베이컨 씨는 인터넷으로 인해 매체 발행인들은 특정 기사의 인기를 측정하는 "잔인한" 잣대를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조회수를 기준으로 기자의 고용 및 해고를 결정하는 것은 저널리즘에 매우 해로운 것으로 특정 유형의 기사는 모든 매체에서 아예 다뤄지지 않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베이컨 씨는 상업성이 농후한 매체들은 조회수를 통해 직원들의 능력을 평가하는 경향이 갈수록 더해갈 것으로 전망하고 그러나 유력지 등 대형 매체들은 자체 뉴스의 공신력을 생명으로 하기 때문에 그런 식의 접근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reporter@hojuonline.net
2008-01-01 21:15:09
(c)호주온라인뉴스 무단 전재 및 배포 금지
목록보기
 
 
오늘의 주요뉴스
 
 
많이 본 뉴스
  기사가 없습니다.  
이슈
 
 
네티즌 여론조사
현재 진행중인 설문이 없습니다.